31일 5년만에 ‘슈퍼 블루문’ 뜬다…다음 기약은 14년 후에나
국립과천과학관, 강연·관측 행사 열어
가장 커 보이는 달인 ‘슈퍼 블루문’을 관측할 기회가 이달 31일 5년 만에 찾아온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번 슈퍼 블루문은 14년 후에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5년 만에 찾아온 슈퍼 블루문 특별관측회를 31일 연다고 20일 밝혔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지점에 위치할 때 뜨는 보름달이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원지점 보름달인 ‘미니문’보다 14% 크고 밝기는 30% 밝게 관측된다.
또 블루문은 이례적으로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뜻한다. 달의 공전주기는 약 27.3일이고 모습이 변하는 주기가 약 29.5일이다. 즉 양력을 기준으로 한 달이 28일 또는 29일인 2월을 제외하면, 1일이나 2일에 보름달이 뜨면 그 달의 30일 또는 31일에도 다시 보름달이 뜨게 된다. 이처럼 달은 2년 8개월마다 보름달이 한 달에 두번 뜨게 된다. 이 경우 한 계절에 보름달이 4번 뜨게 되는데, 이때 3번째 뜨는 보름달이 블루문이 된다.
서양에서는 이를 불길하다고 여겨 배신한다는 뜻의 옛말인 ‘블루(belewe)’를 이름에 붙였다고 전해진다. 이후에 같은 발음에 푸른색을 의미하는 ‘블루(blue)’로 와전됐다고 한다.
즉 슈퍼 블루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슈퍼문과 3번째 블루문이 함께 나타난 현상이다. 이는 드문 천문현상으로, 가장 최근은 2018년 1월 31일이었다. 다음 슈퍼 블루문은 14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 나타날 예정이다.
과천과학관은 31일 오후 7시 ‘슈퍼 블루문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강연하는 등 강연과 관측,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보면 된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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