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유' 라이칭더, 中무력시위 비판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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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집권 민진당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미국을 거쳐 남미 방문하자 이에 반발하며 군사 훈련을 했다.
그러자 라이 총통은 중국이 대만 지도자의 해외 방문에 대해 중국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소란을 피울 이유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19일 밤 라이 부총통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누가 이길지는 중국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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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미국 경유는 통상적인 것, 中이 반발할 일 아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이 대만 집권 민진당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미국을 거쳐 남미 방문하자 이에 반발하며 군사 훈련을 했다.
그러자 라이 총통은 중국이 대만 지도자의 해외 방문에 대해 중국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소란을 피울 이유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20일 대만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하루 동안 중국 군용기 45대와 군함 9척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군용기 27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설명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경계선으로, 미국은 이 선을 넘지 말라는 암묵적 합의를 중국과 대만 양측에 압박해 왔다.
19일 밤 라이 부총통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누가 이길지는 중국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대만 총통과 부통령이 미국을 경유해왔기 때문에 중국의 행동은 대만 사회에서 "불필요한"것으로 간주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차이 부총통은 "우리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면 단기적으로 (긴장이) 완화될 수 있지만 언젠가 중국이 입장을 바꾸면 우리는 주권을 갖지 못하고 국제사회는 우리를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중국의 일부가 된다면 국제사회가 홍콩과 마카오를 돕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처럼 국제사회도 대만을 돕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이 부총통은 18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귀국했다.
그는 지난 13일 미국 내 지지자들과 만나 "대만에 대한 권위주의의 위협이 아무리 크더라도 우리는 절대 두려워하거나 움츠러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중국은 19일 오전 대만 주변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했다.
이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중국은 그들의 국제적 책임을 무시하고 군사적 위협을 높이고 지역 안정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민진당도 중국이 2024년 1월 대만 총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군사 훈련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라이 부총통은 차기 대만 총통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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