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일 때 떠난다” 시중은행 희망퇴직 열풍…BNK는?

정인덕 기자 2023. 8. 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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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이익을 거둔 시중은행권에서 '희망퇴직 조건 개선' '점포 축소에 따른 인원 감축'이라는 직원과 은행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젊은 행원의 희망퇴직이 줄을 잇는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에서는 희망퇴직 바람이 분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산은행은 희망퇴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연초에 이어 지금도 행원을 채용 중이다"며 "현재까지는 올해 일반 직원 대상 희망퇴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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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서 지난해 말~연초 2222명
신한은행은 만 39세까지 대상으로
BNK는 조직 슬림화 상당히 진행
업무 과중으로 현재까지 계획 없어

역대급 이익을 거둔 시중은행권에서 ‘희망퇴직 조건 개선’ ‘점포 축소에 따른 인원 감축’이라는 직원과 은행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젊은 행원의 희망퇴직이 줄을 잇는다. 다만 BNK금융그룹은 올해 연례적인 지점장급 퇴직을 제외하면 저연차 희망퇴직이 대규모로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국제신문 DB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에서는 희망퇴직 바람이 분다. 신한은행 노사는 희망퇴직 조건 등에 합의해 오는 2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부지점장 이하 1983년 이전 출생자(근속연수 만 15년 이상)다. 만 39세까지 스스로 퇴직할 수 있는 셈이다. 30대의 희망퇴직을 받는 건 신한은행 사상 처음이다.

희망퇴직 열풍은 은행권 전체로 확산된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약 2개월 새 5대 시중은행에서 2222명이 짐을 쌌다. KB국민은행 713명, NH농협은행 493명, 신한은행 388명, 우리은행 349명, 하나은행 279명 등이다.

업계에서는 은행권이 호황인 만큼 특별퇴직금 등 조건이 좋을 때 퇴사하려는 젊은 행원이 느는 것으로 본다. 여기에는 비대면 활성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영업점을 줄이면서도 신입 행원은 뽑아야 하는 은행 측 상황도 반영됐다. 5대 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4000만 원이다. 1년 새 3000만 원 늘었다.

하지만 BNK금융그룹에서는 올해 저연차 직원의 대규모 희망퇴직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김지완 전 회장 시절 조직 ‘슬림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장려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인원 부족으로 업무 과중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에서는 2021년 149명이 희망퇴직했다. 지난해에는 68명이 자발적으로 나갔다. 금융감독원 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12월 부산은행 직원은 3031명이다. 7.15%(217명)가 2년 새 희망퇴직으로 떠난 셈이다. 지난 6월 기준 부산은행 총직원 수는 2748명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산은행은 희망퇴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연초에 이어 지금도 행원을 채용 중이다”며 “현재까지는 올해 일반 직원 대상 희망퇴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바라는 직원은 최근 몇 년간 대부분 나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요 자체도 이제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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