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267척, 80만명... 중국인 관광객 뱃길 열리자 예약 줄이어
18일 베이징에서 관광설명회도 열어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이 재개되자 중국 크루즈 267척을 타고 올 관광객 80만명 이상이 제주 방문을 예약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포시즌스 호텔에서 현지 항공사와 여행사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전면 허용에 따라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언론 인터뷰, 제주도 홍보영상 상영, 제주 관광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오 지사는 “제주는 그 어느 지역보다 중국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온 관광도시”라며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전환점으로 제주와 중국, 대한민국과 중국 간 교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2016년 이후 6년 5개월이 걸렸고, 그간 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제주도민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단체여행 재개 발표 하루 만에 중국 크루즈선 53척이 제주에 기항하겠다고 예약했고, 일주일 만에 내년분까지 267척의 예약이 들어왔다. 인원으로 환산하면 80만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1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이 2017년 3월 15일 이후 6년 5개월만에 제주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오 지사는 “제주는 중국 방문객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관광 수용 태세를 정비하고, 고부가가치 관광 서비스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관광을 중심으로 한중관계 경색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어넣는 실용의 지방 외교를 펼치겠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과 탄소 중립 경험·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협력의 기반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청두, 선양 등 중국 5개 지역에 있는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제주-중국 간 항공기 직항노선을 증편하고 크루즈 기항을 늘리는 등 접근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주-중국 직항노선은 6개 지역, 주 77편을 운항하고 있는데,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국내외 항공사와 현지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올해 말까지 17개 지역, 주 157편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어 내년에는 18개 노선, 주 200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 방문 외국인이 가장 많았던 2016년 기준 중국 방문객은 306만1522명으로, 전체 외국인 여행객의 85%를 차지했다. 올해 초 ‘제로 코로나’에서 벗어난 중국은 이달 단체여행 자유화 전에도 매월 평균 1만8000명 이상(전체 외국인의 43.4%)이 제주도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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