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장마에 치솟던 채소값 ‘안정세’ 찾아…기상이변이 변수

신정은 2023. 8. 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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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치솟았던 채소류 가격이 최근 기상 여건 호전으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농식품부는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 시설채소의 경우 충남, 전북 주산지 침수 피해와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지연돼 강세를 보이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고, 일조량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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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사과·배 계약출하 물량 늘려 추석 수요 대비”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치솟았던 채소류 가격이 최근 기상 여건 호전으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 고온,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한 안정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의 이달 중순 소비자가격은 포기당 5928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0% 낮았고, 무는 개당 2925원으로 7.0% 저렴했다.

다만, 배추와 무의 소비자가격은 이달 상순보다는 15.2%, 11.9% 각각 높았다.

농식품부는 “계절적 특성으로 8∼9월은 배추, 무의 가격이 연중 가장 높게 형성되는 시기”라며 “앞으로 고온과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한 병해 등의 발생이 높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수급이 불안할 경우 배추 5800t, 무 2500t 등의 비축 물량과 계약 출하 물량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다.

▲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과일 판매대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양파는 이달 중순 소비자가격이 kg당 2113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6% 낮고, 깐마늘은 kg당 9411원으로 30.3% 저렴했다.

농식품부는 명절과 김장철 등 성수기 양파 수요에 대비 비축 물량 6000t을 확보해 수급 불안시 방출하고, 이미 증량한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9만t을 필요시 신속히 도입할 계획이다.

사과와 배는 재배 면적 감소, 저온ㆍ서리 등 기상 재해 영향으로 생산량과 상품(上品) 비중이 감소할 우려가 있어 농식품부는 계약 출하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려 명절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쓰가루 품종 10개 기준 사과의 소비자가격은 이달 중순 2만3554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는 23.2% 낮지만, 이달 상순보다는 4.2% 높다. 배도 10개 가격이 3만397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6% 저렴하지만, 이달 상순보다 3.0% 비싸다.

농식품부는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 시설채소의 경우 충남, 전북 주산지 침수 피해와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지연돼 강세를 보이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고, 일조량 회복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깻잎 등 일부 품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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