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폭로' 예고 백강현 父 "유령취급·욕하며 놀리기… 지옥같은 나날"

백강현. / 사진=백강현 SNS

서울과학고에서 학교 폭력이 있었다고 밝힌 영재 백강현군의 아버지가 일부 학폭 내용을 공개했다.

20일 백군 아버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군에게 가해진 감당하기 힘든 놀림과 비인간적인 학교 폭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8일 백군이 자퇴 사실을 밝히는 영상을 공개한 이후 서울과고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모멸적인 내용의 협박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백군의 아버지는 영상을 올린 이후 댓글을 통해 일부 학폭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어린 강현이에게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다"며 "'네가 여기 서울과학고에 있는 것은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팀 과제할때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라고 면박을 주고 아무 역할도 주지 않고 유령취급했다"고 폭로했다.

백강현 아버지가 공개한 일부 학폭 내용. /사진=유튜브 백강현 채널 댓글 캡처

이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현이 보라고 버젓이 '아무것도 못하는 XX, XX새끼라'고 욕하며 놀리기, 하루 종일 강현이한테 말걸지 않기 등 강현이는 지난 몇개월 동안 지옥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실제 한 네티즌이 찾은 해당 커뮤니티 글에는 백강현 군을 욕하는 글이 게재돼 있다.

백군의 아버지는 "학폭위 소집 직전까지 갔고 담인 선생님 등등 모두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군의 아버지는 변호사와 상의한 뒤 이날 협박 메일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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