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게스트가 다나카? "담당자 누구냐" 네티즌 '공분'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전라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 주최하는 '2023명량대첩축제' 게스트로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가 섭외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명량대첩축제의 추진위는 다음달 8일 해남 우수영관광지 명량무대에서 다나카 유키오의 축하쇼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 추진위 측은 게시물을 통해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를 사용했다. 또 '모에모에꿍'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다나카는 일본의 유흥업소 직원이었으나 인기를 얻지 못해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콘셉트를 가진 캐릭터다. 일본인의 한국어 발음을 희화화한다는 점, 유흥업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 등에서 평소 캐릭터를 향한 시선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전라도 어민이 1597년 9월 16일 울돌목에서 일본 수군을 물리친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호국 정신을 기리는 축제에 일본인 콘셉트의 연예인이 게스트로 초대되는 상황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주최위 측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나카 섭외 글만 지우고 팔로우도 취소하면 없던 일이 되냐", "다나카를 섭외한 담당자가 도대체 누구냐", "일반 축제면 모를까 정말 부끄럽다" 등 아직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축제 집행위원장은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며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 속에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연'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고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표현하며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어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두려움+사과+존경의 메시지'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사진 = 다나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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