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덕열 전 구청장, 저소득층 지원 선물 지인들에게 돌려”

황현규 2023. 8. 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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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 횡령과 직원에게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이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명절 선물세트를 지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오늘(20일)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유 전 구청장은 재직 때 저소득층 지원 명목으로 선물을 사들여, 이를 지인과 지지자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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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 횡령과 직원에게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덕열 전 동대문구청장이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명절 선물세트를 지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업무추진비 현금화해 지인들 선물도”

오늘(20일)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유 전 구청장은 재직 때 저소득층 지원 명목으로 선물을 사들여, 이를 지인과 지지자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 전 구청장은 160만 원 상당의 추석 선물세트 60개, 170만 원 상당의 설 선물꾸러미 100개를 사들여 지지자를 관리하는 지인이나 민원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또 업무추진비 수천만 원을 허위 명목으로 현금화하고, 일부를 여행 경비나 지인 선물, 화환 대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직원을 시켜 2014년 8~12월 총 18회에 걸쳐 허위 격려금·경조사비 명목으로 약 2천800만 원, 2020년 1월 ~ 2021년 5월 약 8천100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현금화했고, 직원들은 현금 요구에 대비해 개인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 받고 직원 승진 개입 혐의”

이 밖에도 유 전 구청장은 2014년, 2016년, 2019년 공무원 3명에게 모두 5천만 원을 받고 승진에 영향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5만 원권 수백 장을 쇼핑백이나 봉투에 나눠 담아, 비서실장 장 모 씨를 통해 유 전 구청장에게 전하거나 돈 봉투를 결재판에 넣어 업무자료처럼 건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청탁을 받은 유 전 구청장이 승진후보자를 인사담당자 등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전 구청장은 1998∼2002년 구청장을 지낸 뒤 2010·2014·2018년 다시 세 차례 당선된 4선 구청장 출신입니다.

검찰은 유 전 구청장을 지난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형법상 뇌물 수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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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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