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청구 시점 공방에 여야, 8월 임시국회 일정 못 잡아
민주당 “8월 비회기 중 영장청구”
김기현 “백화점 쇼핑하듯 요구하나”
9월 영장청구 놓고 野 계파간 신경전
친명계 민형배“표결시 투표대신 퇴장하자”
민주당이 8월 국회 비회기 중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속히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꼼수’라고 맞서며 8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8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조차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8월 국회 비회기 중에 신속히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백화점 쇼핑하듯 영장심사를 받겠다는 것이냐”며 “민주당이 자신들의 집권시절 정치적 판단에 따라 검찰에 대해 제멋대로 수사지휘를 하던 잘못된 습성이 다시 도진 것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일반 국민과 똑같이 자신의 범죄 행위와 사법 처리의 필요성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며 “검찰이 언제 영장을 청구하든 이 대표께서는 이미 약속한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만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같은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쌓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논평을 통해 “부질없는 방탄 플랜을 모두 걷어 버리고 당당하게 영장 심사에 임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의 방탄 플랜은 영장 청구 시기를 내 마음대로 정하겠다는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검찰이 정기국회 개회 이후인 9월초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체포동의안 표결 시 이 대표가 취할 입장을 놓고 민주당 내 계파 간 신경전까지 시작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 대표 본인이 명확히 체포동의안 가결 요청을 해서 당과 의원들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고, 구속영장 청구 시 ‘제 발로 출석해 심사받겠다’고 밝힌 만큼 가결 요청은 불필요하며 원칙대로 자유 투표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표결시 퇴장하는 방안이 등장하기도 했다. 친명계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투표를 거부하면 된다”며“회의장 들어갔다가 투표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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