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테슬라에 이어 벤츠도…14억 인도 공략 총력전

강주헌 기자 2023. 8. 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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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현지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20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1년 반 내에 인도에서 3~4개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도는 전기차 생산·판매 거점으로서의 시장 잠재력도 크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아이오닉5 포함해 총 6종의 전기차를 차례로 선보여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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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전체 판매 차량 4대 중 1대는 전기차" 전망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15일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연식변경 모델 ‘2023 아이오닉 5를 출시했다. 배터리 용량을 증대해 주행가능거리(AER)를 늘리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용량을 72.6kWh에서 77.4kWh로 개선해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429km에서 458km로 29km 늘렸다. (현대차 제공) 2022.7.15/뉴스1

인도가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현지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의 잠재력이 큰 만큼 각 업체는 새 모델 출시를 예고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1년 반 내에 인도에서 3~4개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의 인도 전체 판매 차량 중 전기차는 3% 수준이지만 3년 뒤에는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메르세데스-벤츠 인도의 전무이사 겸 CEO인 산토시 아이어는 "인도 푸네 공장에 추가 투자를 통해 연간 2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최대 4만대까지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억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돼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중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거대한 인구에 더해 자동차 구매 여력이 있는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하면서 수요 성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은 전체 가구의 8.5%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인도는 전기차 생산·판매 거점으로서의 시장 잠재력도 크다.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약 4만8000대로 전체 승용차 대비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또 정부 주도로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30년에는 판매량이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인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는 물론 전기차 신차 출시를 예고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6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했다. 향후 추가 확대 계획을 고려하면 기존 공장을 포함한 현대차의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아이오닉5 포함해 총 6종의 전기차를 차례로 선보여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 공장 설립 계획을 직접 브리핑했다. 테슬라는 인도에 연간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도 인도 현지 공장에 790억엔(약 71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현지 1위 마루티스즈키와 6위 토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6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국경 분쟁 등 외교적 마찰의 영향으로 중국 업체의 인도 시장 진입이 부진하다. 중국 BYD는 인도에 10억 달러(약 1조3350억원)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을 계획했으나 지난달 인도 정부가 이를 거부해 진출이 무산됐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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