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토트넘 축구, 손흥민은 즐겁다 "지금 감독과 너무 행복해"

맹봉주 기자 2023. 8. 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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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즐겁다. 토트넘 팬들도 점점 더 좋아할 거다."

달라진 토트넘의 축구에 대해 손흥민은 "70m 뒤에서부터 뛴다.많이 뛰고 압박해서 쉬운 경기를 만든다"며 "100% 즐겁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공을 뺏기면 압박을 원한다.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밌다. 아마 토트넘 팬들은 점점 더 즐거워질 거다. 수비수, 공격수 모두가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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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위)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00% 즐겁다. 토트넘 팬들도 점점 더 좋아할 거다."

토트넘 축구가 달라졌다. 주제 무리뉴, 누누 산투, 안토니오 콘테까지. 그동안 토트넘은 수비부터 먼저 단단히 한 후 역습을 전개하는 실리축구를 구사했다. 결과적으론 재미와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놓쳤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엔 다르다. 높은 볼 점유율과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시즌 개막 후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상대보다 볼 점유율이 앞섰고 총 4골을 터트리며 화끈한 축구를 펼치고 있다.

20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선 2-0 승리까지 챙겼다. 브렌트포드전 2-2 무승부 아쉬움을 씻는 승리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꿨다. 팬들이 분명 반길만한 변화다"고 평가했다.

보는 팬들이나, 뛰는 선수들이나 즐거운 건 마찬가지. 경기 초반 긴장한 듯 주춤했던 토트넘 선수들은 후반부터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맨유를 압도했다.

새 주장 손흥민이 그 중심에 섰다. 공격포인트만 없었을 뿐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맨유 수비진을 헤집어놨다. 유럽 각종 통계 사이트들은 선제골을 넣은 파페 사르에 이어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인터뷰를 가졌다. "정말 치열했다. 하지만 팬들이 이렇게 열광할 때마다 정말 정말 기쁘다. 맨유 같은 빅클럽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는 건 특별한 일이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에는 선수들이 조금 긴장했다. 후반엔 서로를 완전히 믿었다. 멋진 경기를 보여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손흥민 특유의 겸손한 멘트도 잊지 않았다.

▲ 더 많이 뛰고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

이전 감독들과 달리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에게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전방 압박을 원한다. 체력적으로 부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달라진 팀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손흥민은 "감독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고, 난 항상 존중한다. 감독이 내게 어떤 지시를 내리면 난 해낼 뿐이다. 여러분도 날 알지 않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같이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공격수로서 더 높은 곳에서 플레이 한다. 적극적으로 압박해 이전보다 상대 골문과 거리가 더 짧아졌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잘만 활용하면 일찍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달라진 팀 전술에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라진 토트넘의 축구에 대해 손흥민은 "70m 뒤에서부터 뛴다.많이 뛰고 압박해서 쉬운 경기를 만든다"며 "100% 즐겁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공을 뺏기면 압박을 원한다.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밌다. 아마 토트넘 팬들은 점점 더 즐거워질 거다. 수비수, 공격수 모두가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주포지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히샬리송이 벤치로 간 후엔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중앙에 섰다.

손흥민은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중앙과 왼쪽, 오른쪽 지역에서 다 좋았다. 감독님이 어느 포지션을 주더라도, 감독님과 팀을 위해 무엇이든 할 거다"고 답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선 재미와 결과를 다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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