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명에게 공격당해" 2호선 `맥가이버칼` 50대 난동범 횡설수설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열쇠고리에 붙은 쇠붙이로 승객들을 공격하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에서 승객들을 쇠붙이로 공격하는등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 "먼저 공격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당시 사건 상황, A씨의 정신질환 병력 등을 종합한 결과 이같은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낮 12시40분쯤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달리던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소형 다용도 공구로 남성 승객 2명의 얼굴에 찰과상과 자상을 입힌 혐의(특수상해)를 받는다.

A씨는 경찰에서 "전철 안에서 여러 사람한테서 공격 받아 방어 차원에서 폭행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이전에 조현병 진단을 받은 있다. 하지만 2019년 1월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씨는 갖고 있던 다용도 공구, 이른바 '맥가이버 칼'을 펼치지는 않은 채 손에 쥐고 승객들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보안관 55명을 모두 열차에 탑승시켜 순찰하는 등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