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바이든은 따뜻한 사람... 아버지 이야기 많이해”

김동하 기자 2023. 8. 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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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기내에서 기자들 만나 뒷이야기 전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환한 얼굴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귀국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귀국 직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산책하면서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며 “본인 아버지와 내 아버지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그럴(산책할) 때에는 국제정치나 그런 이야기는 안 하고 자기 이야기, 가족 이야기, 손주 이야기, 스텝 이야기 등을 한다”며 “캠프 데이비드 장소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별장에서 최근 부친상을 당한 윤 대통령에게 “자상하면서도 엄한 아버지, 그리고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를 뒀다는 점에서 우리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내 아스펜 별장 곳곳을 윤 대통령에게 소개하고 전망대 격인 테라스에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한·미·일 정상 간의 오찬에는 캠프 데이비드가 위치한 캐탁틴 산맥 특산 복숭아를 얹은 샐러드와 스쿼시 라비올리, 초콜릿 크런치 바 디저트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부친상을 위로하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아버지를 주제로 대화하고 있었다”고 했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귀국하는 전용기 내에서도 한·미·일 후속 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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