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최우수` 지방공기업 25개...직원 월급 200% 보너스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 25개 기관이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구조개혁과 재무건전성 등 경영 혁신에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지방공기업 평가대상은 279개(공사 70, 공단 87, 상수도 122) 기관이며 경영관리, 경영성과 2개 분야 20여개의 세부지표를 활용했고 평가 등급은 최상위인 '가' 등급부터 최하위인 '마'까지 5개 등급으로 배분했다.
올해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공공기관 혁신정책 방향을 평가에 반영해 지방공기업의 혁신노력과 재무건전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코로나19 이후 일상전환에 따른 기관들의 사업실적 회복 노력도 평가했다.
구조개혁, 재무건전선 등 성과를 창출한 25개 기관은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으로 선정됐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새정부 최초로 기관통합을 완료해 구조개혁의 기틀을 마련했다. 경상북도개발공사는 혁신에 기반한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3개년 연속 수익증가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실현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신기술 도입·해외사업 참여·기능조정 등의 혁신이 비용절감과 재무성과로 연결되어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고, 울산시설공단은 조직을 슬림화하고 사업수입·노동생산성 등 경영성과가 크게 향상됐다. '가'등급으로 선정된 기관의 기관장은 연봉월액의 최대 400%, 직원들은 최대 200%까지 경영평가 평가급을 받을수 있다.
반면, 혁신성과, 주요사업 실적, 경영효율 성과 등이 미흡한 42개 기관은 하위 등급인 '라' 이하 등급을 받았다. 경기교통공사는 적자가 지속돼 영업수지 비율이 낮았고,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대행사업비절감률과 하수처리원가의 평점이 하락했다. 서울에너지공사와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주요사업 실적이 저조했다.
임직원의 비위, 중대한 안전사고 발생 등 지방공기업으로서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관들도 하위 등급을 받았다.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은 기관의 기관장과 임·직원은 평과급을 지급받지 못하게 되고 기관장과 임원들은 다음 연도 연봉 5~10% 삭감 대상이 된다. 차하위인 '라' 등급 기관의 경우 기관장과 임원들의 연봉은 동결되며 직원들에게는 연봉월액의 30~50%의 평가급만 지급이 가능하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실적이 저조한 경우 임기 중인 기관장을 해임하거나, 실적이 우수한 경우 임기종료 후 연임시킬 수 있다.
행안부는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강도높은 경영개선 조치로 지방공공기관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평가등급이 낮거나 경영·재무관리가 부실한 지방공기업 중 경영전반에 대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기관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해 법령상의 인사·조직·경영에 대한 이행과제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을 통보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경영 개선과 정상화 조치를 했음에도 해당 지방공기업이 필요한 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강력한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연속해서 '라' 또는 '마' 등급을 받은 기관이 이미 경영개선명령을 받았음에도 개선과제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소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사장 해임이나 대대적 구조조정을 권고할 예정이다.
영업이익의 급격한 감소, 부채비율의 과도한 증가, 안전사고의 현저한 증가 등 특정지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경영평가 결과만으로 개별 원인에 대한 개선권고를 시행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방공기업의 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성과가 우수한 기관에게는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부진한 기관은 적극적인 경영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영평가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셀카 찍는 척…필라테스 매니저 신체 `도촬` 20대 딱 걸렸다
- 부산서도 아찔한 `비키니 오토바이` 등장 …경찰 "법률 검토"
- 대낮에 나체로 길거리 활보한 `울산 30대男`…경찰, 체포
- "김밥만 7줄 시켜서 주문 거절"... 유명 김밥 프렌차이즈 논란에 사과
- "선생님 예뻐요. 누나라 해도돼요?"... 교권침해로 보건교사 골머리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