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人] "하반기부터 벤처시장 반등···AI·로봇 등에 1000억 베팅"

류석 기자 2023. 8.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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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의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제 벤처캐피털(VC)들이 좀 더 속도감 있게 투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박 대표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전 세계 벤처 시장이 이제 저점을 찍고 빠른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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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상반기 투자액의 2배 늘리고
스타트업 지분 10% 이상 확보
4개 펀드 등 안정적 성장 자신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LB인베스트먼트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의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제 벤처캐피털(VC)들이 좀 더 속도감 있게 투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309960)(엘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 하반기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하면서 앞으로 벤처투자 시장의 변화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전 세계 벤처 시장이 이제 저점을 찍고 빠른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B인베스트는 하반기에만 최대 1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에 약 500억 원을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투자액을 2배 가까이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약 4000억 원 이상의 투자 여력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1년 동안은 투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생성형 AI,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무인 자동화를 비롯해 차세대 기술, 신기술·서비스를 결합한 뉴서비스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후행 투자를 단행해 유망 스타트업들의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LB인베스트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600억 원 중반 수준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차세대 배터리의 전고체 소재 기업인 ‘엔플로우’, 반도체 인쇄회로기판 제조사인 ‘에이엘에스’, 농기계 자율주행 ‘긴트’, AI 셰프 솔루션 ‘비욘드허니컴’,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핏펫’ 등이 LB인베스트의 새로운 포트폴리오에 편입되거나 후행 투자를 받았다. 유의미한 지분율을 확보해 함께 성장을 꾀한다는 LB인베스트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대부분 50억 원 이상을 투자받았다는 게 최대 특징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뚜렷한 성장성을 갖춘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며 “투자 이후에는 단기 목표에 연연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판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LB인베스트먼트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박 대표는 투자 확대를 발판으로 LB인베스트의 성장세가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LB인베스트는 상반기에 매출액 129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 185% 증가했다고 공표했다. 운용자산 확대, 대형 펀드 결성·출자 비율 확대, 성과보수 창출을 통한 실적 성장 등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목표들도 하나씩 달성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도 최근 2803억 원짜리 ‘엘비혁신성장펀드Ⅱ’를 결성하며 1조 2430억 원으로 불렸다. 투자를 완료한 4개 이상의 펀드는 안정적이고 견조한 수익율을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자사주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박 대표가 몇 차례 장내 매입을 통해 확보한 LB인베스트 주식만 2만 주에 달한다. 실적 향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의지를 동시에 내비친 셈이다. 박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정기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며 “재임 기간 동안은 매각 없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보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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