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직원? “팁 주세요”vs “사장이 챙겨야”…‘팁’ 도입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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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팁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까.
누리꾼들은 "팁을 받게 되면 식당이나 카페 사장은 급여를 올리지 않을 것 같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챙기고 싶으면 사장이 월급을 더 챙겨주면 된다", "주문하면서 팁도 결정한다니, 그 직원이 열심히 하는지 어떻게 아나", "고용주가 수익을 나눠서 친절에 대한 보상을 하면 된다", "손님에게 직원 보너스를 강요하지 마라", "팁을 도입한다고 밥값이 내리는 것도 아니고, 가뜩이나 고물가에 힘든데 이건 아닌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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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카페 등 곳곳 ‘팁 요구’ 등장
“월급 받잖아” vs “자율이면 OK”
우리나라에도 ‘팁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까.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 서비스 ‘카카오T’의 ‘감사 팁’ 서비스 논란에 이어 식당‧카페에서도 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팁을 요구받은 사연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주문을 받는 직원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팁 어떠신가요?”라며 태블릿PC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이 보여준 화면에는 결제가격의 5%‧7%‧10% 등 팁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다”며 “이런 건 대체 왜 들어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팁 문화’ 도입은 지난달 19일 ‘카카오T’가 ‘감사 팁’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쟁점으로 부각됐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목적지에 도착한 뒤 평가화면에서 별점 5점을 선택하면 팁을 줄 수 있는 방식이다. ‘팁은 선택사항’이라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설명에도 이용자들은 “강요로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A씨(40대)는 “시작은 선택처럼 하겠지만 어느 순간 사실상 의무처럼 되는 것 아니냐”며 “택시비 기본요금도 올랐는데 왜 팁까지 도입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한 식당에서 ‘직원이 친절했다면 테이블당 5000원 이상의 팁을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을 게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어느 카페에서는 팁을 넣는 용도로 카운터에 ‘유리병’을 둬 도마에 올랐다.
현행법상 식당에서 고객에게 음식값 외에 봉사료를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식품위생법에 ‘부가세’와 ‘봉사료’를 포함한 가격을 메뉴판에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팁 요구가 ‘강제성’을 띄지 않고,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내는 경우라면 불법으로 보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팁 문화’ 도입에 대해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한국은 직원에게 최저시급 이상의 ‘급여’를 제공하고 있어, 애초에 ‘급여’와 ‘팁’으로 노동의 대가를 받아가는 외국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팁을 받게 되면 식당이나 카페 사장은 급여를 올리지 않을 것 같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챙기고 싶으면 사장이 월급을 더 챙겨주면 된다”, “주문하면서 팁도 결정한다니, 그 직원이 열심히 하는지 어떻게 아나”, “고용주가 수익을 나눠서 친절에 대한 보상을 하면 된다”, “손님에게 직원 보너스를 강요하지 마라”, “팁을 도입한다고 밥값이 내리는 것도 아니고, 가뜩이나 고물가에 힘든데 이건 아닌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냈다. 다만 “강요만 하지 않는다면 정말 친절한 직원한테 보상할 수 있으니 반대하지 않는다”는 옹호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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