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혐오 원인’ 묻자 챗GPT “정치인 위선, 국민에 양보 강요”

이슬기 기자 2023. 8. 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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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가 한국 정치 전반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 대담집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조승현이 묻고 챗GPT가 답하다!'가 출간됐다.

책은 조 소장이 한국 정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챗GPT가 답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챗GPT가 진단한 정치혐오의 원인은 '정치인의 위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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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가 한국 정치 전반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 대담집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 조승현이 묻고 챗GPT가 답하다!’가 출간됐다.

조승현이 묻고 챗GPT가 답하다

저자는 세계 최초 인터랙티브 영화(관객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영화로, 게임과 영화의 장르를 허무는 장르) 제작자이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지낸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장이다. 책은 조 소장이 한국 정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챗GPT가 답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無黨)층 비율은 40%에 육박한다. 정치 전반에 유권자의 혐오와 불신이 나타난 수치다. 챗GPT가 진단한 정치혐오의 원인은 ‘정치인의 위선’이다. “정치인은 국민에게 양보를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은 탐욕스러운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에 국민이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챗GPT는 정치 양극화 원인으로 ‘낙하산 인사’를 꼽았다. 대통령 선거 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와 공기업, 민간 기업 요직 등 수만 개의 자리가 친여(親與) 인사로 채워진다. 거꾸로 이 자리에 있던 야권 인사들은 밀려난다. ‘집권=생계’로 직결되는 현실에서 야당은 늘 ‘국정운영 실패’를 기원할 수밖에 없다. 협치는 실종된다.

조 소장과 챗GPT가 내놓은 대안은 ▲대통령의 인사 권한 제한 ▲인사 과정에 의회 승인을 거치는 규정 도입 등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시정하는 것이다. 한국 정치가 사회 통합의 역할을 하기 위한 조건이다. 권력이든 자본이든 한 곳에 집중되면 탐욕이 되기 때문에 ‘분산’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조 소장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입법 및 정책수립 경험,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정책집행 등 국정운영을 조감했던 경험, 정당 당직자로서 민주주의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이해할 수 있던 경험에서 얻은 정보보다 훨씬 방대하고 깊이 있는 정보들이 챗GPT의 인공지능 속에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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