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무게…중국 위기설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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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융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대외 상황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것이란 관측이 형성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24일 있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가장 주목한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는 외부의 급격한 충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금통위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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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신용…주담대 중심 증가했을 듯
동결 우세 속 중국 부동산 위기 영향 '촉각'
이번 주 금융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대외 상황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것이란 관측이 형성된 모습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달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 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22일 한국은행은 2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 신용카드 사용액 등으로 구성된다. 즉 일반 가계의 모든 '빚'을 의미한다.
지난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13조7000억원 감소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가 빚을 적극적으로 내지 않은 영향이 컸다.
다만 2분기에는 다시금 증가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1분기에는 다소 잠잠했던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이 2분기 들어서는 점점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앞서 발표한 금융시장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3조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증가액 3조원의 4배 이상이다.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서는 주요 경제주체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연이어 발표된다. 22일에는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가, 23일에는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두 자료에 포함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모두 100을 기준값으로 100보다 높을 경우 각 조사의 주체들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CCSI는 103.2를 기록하며 전월 100.7과 비교해 2.8포인트 개선됐고 BSI는 74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CCSI의 경우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둔화한 흐름을 이어간 만큼 전월과 마찬가지로 100을 상회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BSI의 경우는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이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어 100을 하회하는 추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24일 있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가장 주목한다. 일단 한국은행이 그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큰 근거인 물가는 점점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였다.
또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섣부르게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우리나라의 정책금리에 해당하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는 점,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는 점 등은 변수다.
현재 한미 간 금리 차이는 2.00%포인트로 역대 최대다. 한은이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연준이 추가 정책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한미 간 금리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중국 경제 위기설로 이어지는 것은 인상 요인도, 동결 요인도 된다. 중국 경제 악화 우려와 맞물려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인상 요인이다. 지난 18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1342.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는 외부의 급격한 충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금통위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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