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말하는 '포스테코글루 표' 축구는?..."공격수들이 즐겁게 뛸 수 있는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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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과 함께하면서 느낀 '포스테코글루 표' 축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첫 번째 승리이자,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신고한 공식경기 첫 승이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도 왼쪽 측면에 선발 출전해 2-0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않았어도 빠른 발을 활용해 여러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높은 위치에 선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물론이며, 최전방의 해리 케인까지 깊숙이 내려서는 경향이 강했다. 경기별 평균 포지션을 살펴봤을 때, 손흥민과 케인이 하프라인 아래에 자리하는 경우도 잦았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선 다르다. 이번 맨유전에서도 손흥민, 히샬리송, 제임스 메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등 무려 5명의 평균 포지션이 하프라인을 넘어섰다. 그만큼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손흥민도 인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두 경기를 모두 봐서 알겠지만 우리가 하려는 축구는 간단하다. 공을 소유하고, 기회를 만들며, 공격저인 축구를 하는 것"이라면서 "정말, 정말 재미있다. 특히 오늘 경기는 팬들이 더욱 즐길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감독마다 스타일이 다르며, 모든 감독을 존경한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해낼 것"이라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는) 선수들, 특히 공격수들에겐 참 즐겁다. 수비수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높은 곳에서 뛰고, 강하게 압박하고, 뒤쪽에서 70m 거리를 달려야 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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