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쇠붙이 난동' 50대男 "사람들이 나를 공격해서" 횡설수설

19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시민 2명을 폭행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승객을 폭행한 남성이 과거 조현병 치료를 중단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 A씨가 미분화조현병으로 치료를 받다가 2019년 이후 중단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미분화조현병은 환각, 망상 등 정신분열증이 특정 조합의 명백한 우위 없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A씨는 전날 낮 12시30분쯤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가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20대 남성 2명의 얼굴을 향해 공구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여러 공구가 묶여 있는 미니 멀티툴을 손에 쥔 상태로 두 사람을 폭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열차 안에서 여러 사람이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