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금값…주유비 할인카드 뭐 있나

휘발유 ℓ당 1700원 돌파…카드사들, 할인카드 운영
車보험료 할인 카드도 포함…이색 혜택 뭐 있나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연일 유가가 치솟고 있는 16일 광주 서구 한 주유소 앞 도로를 차량이 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11개월 만에 1ℓ당 1700원 선을 넘어섰다. 2023.08.16.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유소 등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이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카드들 중에는 자동차보험 보험료에 대한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도 포함돼 있다.

20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주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상품을 다수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에는 '신한카드 Deep Oil'이 있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을 충족할 경우 주유서비스 월 이용금액 한도를 15만원까지 제공한다. 이에 따라 10%인 1만5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전월실적이 70만원 이상이면 그 한도도 30만원으로 2배 가량 증가한다. 실적 충족 조건이 까다로우나 그에 따른 할인 혜택도 비례해 커지는 것이다.

자차를 보유한 소비자라면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온리유카드'가 적합하다. 이 카드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AXA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더케이손보 등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 1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연 1회 한도로 1만원을 할인 해준다.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리터(ℓ)당 110~150점을 적립하며 차량정비, 주차장, 세차장 이용시 5%를 적립해준다.

삼성카드의 '삼성iD달달할인' 역시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을 10% 할인해준다. 특히 아파트 관리비나 이동통신, 렌탈 등의 건별 1만원 이상 정기결제시 10%할인을 제공하며 스트리밍과 온라인쇼핑멤버십의 구독료도 50% 할인해준다.

이 외에도 롯데카드는 'I'm DRIVING'카드를 운영 중에 있는데 전월실적 50만원을 충족하면 연 1회 한도로 자동차보험 1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또 특정 주유소 브랜드나 요일을 선택할 경우 5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을 제공하며 그 외 모든 주유소 5만원 주유시 2500원 할인을 제공한다. 또 주차장이나 세차장, 대리운전에서도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주유비 할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최근 잇따라 휘발유와 경유 등 일반 차량에 사용되는 연료의 비용이 지속적으로 인상된 탓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최근 휘발유는 10개월 만에 ℓ당 1700원을 넘는 등 국내 기름값도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국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36.09원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민의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10월31일까지 2개월 연장한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615원으로 유류세 인하 전 세율 대비 205원 가격이 내려간다. 경유와 LPG부탄은 각각 ℓ당 369원, 130원으로 유류세 인하 전보다 212원, 73원 가격 인하 효과가 10월까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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