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로 폭풍 성장한 카카오뱅크...외인도 장바구니에

이주미 2023. 8. 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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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카카오뱅크 주식을 973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카카오뱅크를 691억원어치 순매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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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카카오뱅크 주식을 97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유가증권·코스닥종목 가운데 순매수 규모 3위다.

지난달에 이어 적극적으로 카카오뱅크를 담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카카오뱅크를 691억원어치 순매수한 바 있다. 지난 6월 68억원어치 사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가 훨씬 커졌다.

실적 성장세가 투심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영업이익 2482억원, 당기순이익 1838억원을 달성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2%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카카오뱅크는 낮은 금리를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왔다. 지난 2·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2조400억원에 비해 143.3% 급증했다.

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2억원, 860억원으로 전망된다. 두 지표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4·4분기엔 당기순이익 669억원을 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대출 성장을 보여주며 그동안 축적한 높은 고객활동성을 성장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향후 개인금고, 대출 비교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한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대형은행 신용강등 경고 등이 은행주 전체에 부담이 되면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피치의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피치가 은행 영업환경 등급을 다시 한 단계 내리면(AA-에서 A+) 모든 개별은행의 재무기준을 재조정하게 된다”며 “부정적인 등급 조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6월 미국 은행권 영업환경 등급을 ‘AA’에서 한단계 낮춘 ‘AA-’로 강등했다. 피치가 최근 금융환경을 고려해 영업환경 등급을 한차례 더 내린다면 그때는 개별 은행 등급까지 손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1.35% 하락한 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는 1.92% 떨어지는 등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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