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캐치 김하성!" 시속 173㎞ 타구를 점프캐치로, 현지 해설도 깜짝…DH 2경기 1홈런 1볼넷

신원철 기자 2023. 8. 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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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더블헤더 2경기 18이닝을 교체 없이 뛰면서 홈런과 볼넷을 하나씩 기록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열린 제1경기에는 1번타자 3루수로 나와 시즌 16호 홈런을 쳤고, 제2경기에서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겨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다.

스탯캐스트 예상 타율 0.830의, 안타 확률 83% 타구를 김하성이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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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더블헤더 2경기에서 교체 없이 전부 뛰었다. 제1경기는 3루수로, 제2경기는 2루수로 나왔다.
▲ 김하성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하성이 더블헤더 2경기 18이닝을 교체 없이 뛰면서 홈런과 볼넷을 하나씩 기록했다. 3루수로, 또 2루수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열린 제1경기에는 1번타자 3루수로 나와 시즌 16호 홈런을 쳤고, 제2경기에서는 2루수로 자리를 옮겨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다.

제1경기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제2경기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2경기 합계 8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78, OPS 0.808이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을 쳤다. 애리조나 선발 스캇 맥거프의 초구와 2구에 모두 헛스윙했으나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 4구를 파울로 걷어낸 뒤 볼카운트 2-2까지 버텼다. 그러나 7구째 스플리터에 땅볼을 치면서 아웃당했다.

▲ 김하성. ⓒ연합뉴스/AP통신

김하성은 0-2로 끌려가던 3회초 리그 최고 수준 내야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무사 1루에서 케텔 마르테의 라인드라이브를 껑충 뛰어 잡아냈다. 시속 107.4마일(약 172.8㎞) 초고속 타구를 점프 캐치로 막았다. 이 경기에서 애리조나 타자들이 친 타구 가운데 가장 빨랐다. 스탯캐스트 예상 타율 0.830의, 안타 확률 83% 타구를 김하성이 낚아챘다.

김하성의 놀라운 순발력과 탄력에 샌디에이고 로컬 중계진이 깜짝 놀라며 "나이스 캐치!"를 외쳤다. 김하성은 호수비에 만족하지 않고 곧바로 1루주자까지 살피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 2사 1루에서도 샌디에이고의 호수비가 나왔다. 크리스티안 워커의 파울플라이를 좌익수 벤 가멜이 처리했다.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다.

▲ 김하성은 20일 애리조나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3회말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프너였던 맥거프가 내려가고 브라이스 자비스가 등판했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2-1 유리한 상황에서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쳤다. 이 땅볼은 병살타가 됐다.

6회초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과 호수비가 모두 나왔다. 김하성은 1사 만루에서 코빈 캐럴의 땅볼을 잘 따라갔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기록원은 이 타구를 2루수 내야안타로 봤다. 샌디에이고는 여기서 1점을 더 내저 점수 1-4가 됐다. 다음 타자 마르테의 낮게 날아온 라인드라이브는 직접 잡아 곧바로 2루에 토스해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잰더 보가츠와 호흡이 잘 맞아떨어졌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왔다. 김하성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첫 3구를 모두 골라내 볼카운트 3-0의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그러나 다음 2구가 모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풀카운트가 됐다. 김하성은 6구를 잡아당겨 봤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점수가 1-8까지 벌어진 뒤 8회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이번에도 3볼에서 풀카운트. 김하성은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6구를 골라내 1루를 밟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더블헤더 2경기를 다 내주며 59승 66패로 승률이 0.472까지 떨어졌다. 제1경기는 4-6으로 졌다. 2020년과 2021년 샌디에이고 선수였던 토미 팸을 막지 못했다. 9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후안 소토가 왼쪽으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뜬공이 되면서 경기가 끝났다.

제2경기는 1-8로 완패했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했지만 그보다 많은 9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닉 마르티네스까지 2이닝 4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샌디에이고는 5회 나온 잰더 보가츠의 홈런으로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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