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서울지하철 무제한 이용권 나온다

김남석 2023. 8. 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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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외국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서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1·3일 지하철 단기이용권, 외국어 양방향 대화 시스템, 짐 보관·배송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종식으로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서울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수단, 언어소통, 짐 보관 등 여러 부문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지하철을 활용한 정책들을 적극 발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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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권 5600원, 3일권 1만1800원
지하철 짐 배송, 보관 서비스 'T-luggage'. 서울시 제공.

서울교통공사는 외국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서울 여행을 할 수 있도록 1·3일 지하철 단기이용권, 외국어 양방향 대화 시스템, 짐 보관·배송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공사 직원들의 개인적 여행경험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지난달 서울시가 주최한 창의행정 3차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하철 단기이용권 '또타고'(가칭)는 정해진 기간 동안 서울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36.8%의 체류기간이 4~7일인 점을 고려해 1일권과 3일권을 우선 검토 중이다.

판매가격은 1일권 5600원, 3일권 1만1800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하반기 중 시민에게 최종 공개할 계획이다. 단기이용권은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서울 시민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지하철 이용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는 의사소통 프로그램이다. 역 직원과 외국인이 각자 자국어로 대화하면 양방향 투명 디스플레이에 자동으로 각자의 문자로 통역되는 방식이다.

이달 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11월 명동역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서울역과 이태원역 등 5개 역으로 확대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포함해 최근 관광객 증가추세를 보이는 베트남, 태국 등 13개국 언어가 제공된다.

마지막 짐 보관·배송 서비스는 공항에서부터 숙소, 관광지, 핫플레이스 등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무거운 짐을 배송 또는 보관해 주는 서비스다. 지하철역의 장점인 접근성을 극대화해 서비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지난 5월 명동역 등 4개 역에서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037건의 누적 이용 건수를 달성했다. 특히 캐리어배송 서비스는 여름 휴가철 여행객이 집중되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평소 2배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종식으로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서울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수단, 언어소통, 짐 보관 등 여러 부문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지하철을 활용한 정책들을 적극 발굴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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