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청사진 공개...공모전 당선작 5점 선정

김휘원 기자 2023. 8. 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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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2세종문화회관(가칭)' 디자인 공모에 최종 선정된 5작품 중 하나. 영국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에서 제출했다. /서울시

서울시가 ‘제2세종문화회관(가칭)’ 기획 디자인 공모전에 접수된 총 55점의 작품 중 최종 5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심사는 서울을 대표하는 수변 랜드마크 건립 가능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심사위원회는 “이번에 당선된 5개의 작품은 대체로 수변과 공원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자연스럽게 풀어냈고 공연장 구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해석했다”며 “여의도공원으로서의 상징성을 갖춘 우수하고 다양한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당선작은 DDP(동대문 디자인플라자) 건축을 맡은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패트릭 슈마허를 비롯, 박형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오호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정영균(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장 피에르 뒤리그(DURIG AG)의 5개 작품이다.

박형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은 수변과 공원을 타원형 고리 모양으로 설계해 시설을 분산 배치하고 여러 접근 지점에서 다양한 문화경관을 접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오호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은 수평으로 이어지는 한강을 따라 시민이 직접 도시풍경을 경험하는 대지로서 새로운 공공장소를 제안했다.

정영균(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은 도시의 수변 공간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사람과 자연, 그리고 다양한 활동들이 모두 통합되어 소통하는 공공성을 표현했다.

패트릭 슈마허(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여의도공원 활성화를 위해 건물 옥상에 정원을 조성해 새롭고 독특한 여의도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장 피에르 뒤리그(DURIG AG)는 지하에 공연장 전체를 배치해 동선을 공원 속에 녹여놓았으며, 상부는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수용하여 열린 공간을 계획했다.

위 5개 팀에는 8000만원 규모의 보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시는 2025년 상반기 중 지명 설계공모 통해 이 중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당선작은 21일부터 ‘프로젝트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사업 취지와 방향 등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다음달 8일 오후 4시 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디자인공모 대시민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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