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안 502경기 뛴 레전드의 결말...“등번호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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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에서만 13년이라는 세월을 보냈고, 502경기를 소화했다.
새 시즌을 앞둔 레오나르도 보누치(36·유벤투스)가 소속 팀으로부터 등번호조차 받지 못했다.
13년 동안 유벤투스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그가 이젠 '유령 취급'을 받는다.
13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했지만, 보누치와 유벤투스의 씁쓸한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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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 팀에서만 13년이라는 세월을 보냈고, 502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인연이 악연이 되는 결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새 시즌을 앞둔 레오나르도 보누치(36·유벤투스)가 소속 팀으로부터 등번호조차 받지 못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20일(한국시간) “보누치와 유벤투스는 여전히 따로 지낸다. 아직 세리에A 등록 명단을 수정할 시간이 있지만, 보누치는 유벤투스의 계획에 없다”며 “세리에A에 등록된 선수들의 등번호를 전달한 가운데, 보누치의 등번호는 없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탈리아와 유벤투스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보누치에게 이번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시린 시기다. 13년 동안 유벤투스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그가 이젠 ‘유령 취급’을 받는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6·이탈리아) 감독이 보누치를 이번 시즌 계획에서 제외하면서 구단과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
보누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고자 한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보누치와 인연을 더 이어갈 생각이 없다. 이미 브레메르(26), 페데리코 가티(25), 다닐루(31) 등 중앙 수비 자원이 상당하기에 기량이 내려온 보누치를 기용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결국 유벤투스는 보누치를 팽하기에 이뤘다. 이번 프리시즌 명단에도 보누치의 이름은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선수단에서 제외된 보누치는 변호인을 선임해 구단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이에 유벤투스는 구단의 행동이 정당한 행위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유벤투스와 갈등이 발생한 보누치는 마지막 시즌을 유벤투스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낼 가능성이 크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니온 베를린이 보누치를 설득하고 있다. 그는 알레그리 감독의 계획에 없고 구단으로부터 떠나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우니온 베를린은 보누치에게 2024년까지 계약을 제시했고, 월요일 이내로 답을 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13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했지만, 보누치와 유벤투스의 씁쓸한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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