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마지막 투어는 안양...전석매진 ‘들썩들썩’
크루즈, LA 공연 등 특별 공연도
쉬이 떨어지지지 않는 발걸음. 돌아서는 남자는 뒷모습으로 이야기한다. 끝은 또다른 시작점이라고.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안양’ 공연 첫날. 앵콜이 시작되기 전 공연의 마무리를 알리는 ‘고맙소’를 합께 열창하는 모습에 미스터트롯2 스타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3시간 넘게 응원봉을 반짝이며, 노래를 함께 부르는 팬들은 공연에 나선 미스터트롯2 멤버들의 에너지 자극제다.
전국투어 마지막을 향한 미스터트롯2 스타들의 열정에 팬들은 2층까지 가득 채운 객석으로 화답했다. 20일 마지막 공연은 몇주 전 이미 매진돼, 일부 현장판매분도 풀어야 할 정도. 지난 5월부터 108일 간 이어진 전국투어 콘서트의 마지막은 ‘전석매진’이란 기록으로 멤버들과 팬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세상에 알렸다.
멤버들도 객석을 하나하나 눈으로 담아가려는 듯, 팬들과 시선을 일일이 맞추려는 모습이었다. 보통 무대를 비치는 조명이 워낙 강해 객석의 응원봉 색상만 겨우 구분할 정도. 하지만 마지막 공연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1층은 물론 2층 무대까지 찾았던 멤버들은 팬들의 표정부터, 뒷사람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미니 사이즈로 제작된 플래카드, 2층꼭대기에서도 보일 만한 LED 응원문구 등을 기억하며 가슴에 품었다.
‘반짝반짝 안성훈 안성훈 ♥ 평생’ ‘박지현은 ♥ 사랑입니다’ ‘진해성 해성 ♥ 사랑 영원히’ ‘나상도 ♥ 평생가자’ ‘꽃미남 ♥ 최수호 사랑해’ ‘진욱 평생 니편할게 ♥ 사랑해’ 등 크고 작은 응원 문구가 객석을 넘실 댔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90도 인사와 손인사를 번갈아 나누더니 후니애니(안성훈) 엔돌핀(박지현) 해성사랑(진해성) 상도바라기(나상도) 수방사(최수호) 실크로드(진욱) 감성온누리(박성온) 대한민준(송민준) 용feel하모니(김용필) 혀비자기(윤준협) 등 팬덤 명을 한번씩 부르며 “사랑해요” “덕분이에요” “평생 행복하세요” 등으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안성훈을 비롯한 멤버들은 “이 더운 계절 한복판을 뚫고 오신 팬분들께 뭐라도 더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방송에 행사에 공연까지 힘들지 않느냐고 걱정해주시는 팬분들도 많지만 무대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보면 오히려 에너지를 받아 언제 힘들었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양 공연 첫날 1부 때는 멤버들이 아쉬운 마음에 앵콜 당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치 약속된 것처럼 무대 밑으로 다시한번 내려가 팬들을 들썩이기기도 했지만 2부 때는 안전상의 이유로 앵콜 이벤트는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멤버들은 개인 퍼포먼스나 멘트를 더하며 팬들과의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모습이었다. 평소 3시간 공연도 초반 예정보다 늘어난 시간인데 이보다도 15분 정도 더 길게 이어진 공연. 최수호는 솔로무대 ‘월하가약’ 구음 부분에서 애드립을 하며 목소리로 음계를 연주해보였다.
진욱은 2층 가운데를 장식한 핑크빛 물결(진욱 팬덤색)에 “2층도 즐거우시죠”라며 수시로 반응을 확인했다. 송민준은 ‘정녕’을 부르며 ‘할말이 많은데’ 이후 잠시 휴지기를 갖고 팬들의 목소리를 들은 뒤 “‘잘생겼다’는 소리밖에 안들린다”며 웃어보였고, 윤준협은 “이곳 안양이 친숙한, 안양예고 48기 윤준협입니다”라고 팬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각자 멘트 시간에 무반주 노래를 선사하면서 이별에 관한 곡을 선보이는 등 이전 공연과도 차별화시키려 했다. 진해성은 무대에서 “원래 가수분들이 무반주 노래는 어려운데 그만큼 팬분들을 사랑한다는 중거”라면서 “실수해도 이해해 주실거라 믿고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그동안 부족한 모습 많이 보여드렸는데 응원해 주시고, 제가 철없는 사람 같아서 홍수철의 ‘철없는 사랑’을 들려드리겠다”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뒤 무반주 곡을 불렀고, 진해성은 “지현이가 노래를 너무 잘하니 기가 죽네”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나훈아의 ‘무시로’로 객석의 떼창을 유도했다. 안성훈은 나미의 ‘슬픈인연’ 무반주로 열창하며 “역시 안성훈”이란 팬들의 연호를 맞이했다.
김용필과 박성온은 성대모사에 나서며 마치 한몸이 된 듯, 박성온이 김용필의 표정을 흉내내며 김용필이 목소리를 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김연자의 블루투스 창법(가창력이 대단해 마이크를 무릎까지 떼면서 목소리를 내는 것)까지 더해 팬들을 들썩였다. 마지막이어서 더 아쉬운 마음. 땀과 눈물의 경계는 이미 사라졌고, 시큰거리는 콧날을 찡긋거리며 애써 웃음지으며 이별을 달랜다.
20일 오후 1시 마지막 공연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오는 10월 7일과 8일엔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미스터트롯2 앵콜콘서트’로 다시 한번 멤버들이 모이고,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는 크루즈 콘서트가 또 열릴 예정이다. 13일부터 18일까지 부산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대만 타이페이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편에는 14일 진해성, 최수호, 진욱 공연이 17일 안성훈, 나상도, 추혁진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18일 부산을 출발해 사세보 가고시마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편에는 박지현, 박성온, 송민준, 김용필이 승선해 19일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외에도 소장품 경매, 팬미팅 등 팬들과 만날 시간이 따로 계획돼 있다. 11월에는 미 LA 공연까지 국내외를 넘나드는 공연이 줄지어 마련돼 있다. 멤버들은 “공연장을 한번만 와주셔도 감사한데 여러 번 찾아주신 팬들도 많아서 이제 익숙해질 참인데, 벌써 끝이라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면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많은 걸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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