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로 반려견 복부질환까지 진단”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인 ‘엑스칼리버(X-Caliber)’의 진단 범위를 반려견의 복부 질환 진단까지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요금제도 사용량에 따라 다양화한다.
엑스칼리버는 인공지능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동물의료 AI 서비스로 지난해 9월 출시됐다.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엑스칼리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질환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 분석 결과를 15초 내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기존 진단 범위였던 반려견의 근골격(근골격계 질환 7종), 흉부(흉부 질환 10종), 심장 크기 측정(심비대 진단)에 더해 복부(복부 질환 16종)까지 추가하며 진단 범위를 확대했다. 복부 질환은 반려견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이번 복부 진단 추가로 반려견의 주요 질환을 대부분 탐지할 수 있게 돼 엑스칼리버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현재 전국 210여 개 동물병원이 사용 중이다.
엑스칼리버의 엑스레이 판독 결과를 국내 대형 동물병원 수의사(영상 전공)의 판독 결과와 비교해 본 결과, 기존 근골격 질환은 86%, 흉부 질환은 88% 수준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복부 질환의 경우 94%가 일치하는 등 질환 탐지에 있어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
SK텔레콤은 동물병원이 엑스칼리버 사용량에 맞춰 최적화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월 33만원의 프리미엄 요금제(VAT 포함 기준, 무제한)에 더해 베이직, 스탠다드 요금제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베이직 요금제는 월 9만9000원에 20건, 스탠다드는 월 15만원에 40건의 엑스레이 판독이 가능하다. 특히 사용량이 적은 소형 동물병원에서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종량제(월 9900원, 1건)도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복부 진단이 추가되고, 요금제도 다양해지면서 일선 동물병원에서 엑스칼리버를 좀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엑스칼리버의 진단 범위와 AI 기술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국내 펫의료 수준을 높이고,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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