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7번 저주, 아직 안 끝났다...이적료 940억인데 존재감은 '0원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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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마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전혀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2로 패배했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2023-24시즌 EPL에서 최소 1시간 이상 경기를 뛴 맨유 선수 중 마운트가 가장 적은 터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마운트가 제대로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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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메이슨 마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전혀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2로 패배했다.
전반전만 본다면 맨유가 토트넘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맹활약 속에 맨유는 여러 차례 토트넘을 위협했다.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의 빌드업을 방해한 뒤 빠르게 슈팅 기회를 만드는 속도도 괜찮았다. 그러나 맨유는 좋은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쳤고, 선제골을 내준 뒤에는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지 못했다.
패배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팬들의 우려하는 건 마운트의 존재감이다. 카세미루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마운트는 맨유 시스템에서 겉도는 모습을 노출했다. 맨유가 이번 여름 제일 먼저 데려와 프리시즌부터 계속해서 경기를 뛴 선수인데 아직까지도 맨유에 전혀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정작 뒤늦게 합류한 입단 동기인 안드레 오나나는 맨유의 새로운 수문장을 맡자마자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나나의 발밑 능력과 시원시원한 패스는 맨유 팬들의 눈을 호강시켜줬다.
문제는 마운트다. 맨유는 마운트를 데려오기 위해 적은 돈을 투자하지 않았다. 기본 이적료 5500만 파운드(약 940억 원)에 마운트와 맨유의 성과에 따라 500만 파운드(약 85억 원)를 추가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보너스 조항까지 발동된다면 1000억 수준의 이적료다.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데려온 마운트지만 프리시즌부터 활약상은 매우 저조했다. 공격 포인트도 없었고, 좋은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는 모습으로 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우려는 현실이 된 모습이다.
울버햄튼전에서도 마운트는 눈에 띄지 않았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함께 부진하면서 후반 23분 교체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마운트는 카세미루와 브루노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2023-24시즌 EPL에서 최소 1시간 이상 경기를 뛴 맨유 선수 중 마운트가 가장 적은 터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마운트가 제대로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마운트가 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2022-23시즌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마운트는 2022-23시즌 첼시에서 굉장히 부진했는데 2023년에는 득점을 기록하지도 못했다. 마운트가 득점력이 매우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고 해도, 9개월 가까이 무득점은 선수의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이러면 등번호 7번의 저주도 계속되는 셈이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어릴 시절 등번호 7번을 달아서 맹활약한 뒤로 제대로 된 7번의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이클 오언, 안토니오 발렌시아. 앙헬 디 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알렉시스 산체스, 에딘손 카바니까지 모두 활약상이 불만족스러웠다. 마운트가 이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경우, 맨유는 2선 자원 영입에 또 실패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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