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귀한 몸…보은 대추, 800㎜ 장마에 작황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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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자연재해로 충북 보은군 대추 작황이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군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지역 대추 농가 1300여곳을 대상으로 작황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생산량은 994t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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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습도·장마 영향…군, 축제 준비 비상
[보은=뉴시스] 안성수 기자 = 연이은 자연재해로 충북 보은군 대추 작황이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군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지역 대추 농가 1300여곳을 대상으로 작황 자체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생산량은 994t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였던 지난해(1147t)보다도 13%나 낮은 생산량이다. 역대 가장 많이 생산됐던 지난 2019년(2663t)보다 무려 62%나 적은 상황이다.
군은 상품성 있는 생대추 현황 파악을 위해 매년 7월 말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보은대추축제의 판매 대책 등을 세워 만전을 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고온에 이어 착화와 수정을 거쳐야 할 시기에 많은 비까지 내려 생산량이 대폭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 기간인 지난달 보은에는 무려 800㎜의 비가 내렸다. 개화 시기였던 지난달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629㎜ 강우가 이어져 내렸다.
습도도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습도가 높으면 대추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는다.
올해 습도는 88% 수준으로 평균(81%)을 크게 웃돌았다. 풍년이었던 지난 2019년 습도는 79%였다.
보은군의 간판 축제인 '대추축제'를 준비 중인 군은 비상이 걸렸다.
군은 지난해 최악의 흉작 속에서도 대추 판매액 28억9406만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확보한 물량이 조기에 품절되는 등 소비자 시선을 끌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잦은 비, 태풍으로 인해 대추 착화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올해 오프라인 판매장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 등을 마련해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보은대추축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현장 축제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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