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물재생시설공단 등 5개 기관 경영평가 '최하'…임원 연봉 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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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등 5개 기관이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가장 높은 '가' 등급으로 선정된 기관의 기관장은 연봉월액의 최대 400%, 직원들은 최대 200%까지 경영평가 평가급을 받을 수 있다.
우선 평가등급이 낮거나 경영·재무관리가 부실한 지방공기업 중 경영전반에 대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기관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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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등 5개 기관이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해당 기관의 기관장과 임직원들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고, 기관장과 임원들은 내년도 연봉이 5~10% 삭감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전국 279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와 같은 평가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행안부가 평가한 166개 기관(도가 평가한 113개 기초 상수도 제외) 가운데 서울물재생시설공단과 광주광역시서구시설관리공단, 당진항만관광공사, 청도공영사업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등 5개 기관이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았다. 경기교통공사 등 10개 기관은 주요사업 실적이 저조하거나 경영효율 성과가 미흡해 차하위인 '라' 등급을 받았다. '라' 등급 기관의 경우 기관장과 임원들의 연봉은 동결되며 직원들도 연봉월액의 30~50%의 평가급만 지급받는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대행사업비절감률과 하수처리원가의 평점이 하락했다. 경기교통공사는 적자가 지속돼 영업수지 비율이 낮았다. 서울에너지공사와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주요사업 실적이 저조했다. 이밖에 임직원의 비위, 중대한 안전사고 발생 등 지방공기업으로서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관들도 하위 등급을 받았다.
반면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새정부 최초로 기관통합을 완료해 구조개혁의 기틀을 마련하고, 경상북도개발공사는 혁신에 기반한 경영계획을 수립해 3개년 연속 수익증가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실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천교통공사는 신기술 도입·해외사업 참여·기능조정 등의 혁신이 비용절감과 재무성과로 연결돼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고, 울산시설공단은 조직을 슬림화하고 사업수입·노동생산성 등 경영성과가 크게 향상돼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가장 높은 '가' 등급으로 선정된 기관의 기관장은 연봉월액의 최대 400%, 직원들은 최대 200%까지 경영평가 평가급을 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강도높은 지방공공기관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우선 평가등급이 낮거나 경영·재무관리가 부실한 지방공기업 중 경영전반에 대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기관에 대해 경영진단을 실시한다. 진단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법령상의 인사·조직·경영에 대한 이행과제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을 통보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경영진단, 컨설팅 등 경영 개선과 정상화 조치를 했는데도 해당 지방공기업이 필요한 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강력한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연속해서 '라' 또는 '마' 등급을 받은 기관이 이미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는데도 개선과제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소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사장 해임이나 대대적 구조조정을 권고할 예정이다.
또 영업이익의 급격한 감소, 부채비율의 과도한 증가, 안전사고의 현저한 증가 등 특정지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경영평가 결과만으로 개별 원인에 대한 개선권고를 시행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방공기업의 효율성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수단"이라면서 "앞으로도 성과가 우수한 기관에게는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부진한 기관은 적극적인 경영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영평가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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