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베트남에서 새 역사 쓴다…한화생명 15년만에 흑자 달성
베트남법인, 진출 15년 만에 누적 손익 흑자 달성
단독 100% 출자한 해외 현지법인 중 보험사 첫 사례
여승주 대표 “2030년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목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설립 8년 만인 지난 2016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서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바 있다. 이후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연속 꾸준한 흑자를 달성한 결과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했다. 이익잉여금은 올 상반기말 기준 1615억동(VND), 한화 기준으로는 약 90억원(현재 환율, 현지 회계기준)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누적 결손 전액 해소와 법인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Gem 컨벤션센터에서 18일 기념식을 열었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순수 국내 자본 100%로 해외에 진출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보험권 첫 사례”라며 “국내최초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이 가진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금융이 이룬 쾌거이자 놀라운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 대표는 또 “본사의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성공 DNA를 현지에 전파해, 베트남 금융시장의 발전과 함께 K-금융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이번 누적 결손 해소를 발판으로 2030년에는 베트남 시장에서 ‘Top5 보험사 진입’ 및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단기적으로는 주력인 설계사 채널 역량을 강화하고 방카슈랑스 등 전략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한화생명이 가진 전통적인 보험영업에 대한 성공 노하우에, 디지털 혁신과 다각화된 금융 솔루션을 더해 베트남 보험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초 생보사로서 가진 노하우와 성공 사례를 베트남 시장에 접목했다. 특히 보험설계사에 대한 교육과 완전판매를 위한 영업 프로세스 구축에 공을 들였다. 올해는 베트남 현지 보험업법 개정으로 보험소비자 보호활동이 강화되면서, 국내의 수준 높은 교육시스템과 소비자보호 체계를 현지화 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2009년 호치민 2개, 하노이 1개 지점으로 출발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다낭, 껀떠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28개(2022년말 기준)로 증가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도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9개 생명보험사 중 11위(2022년말 기준)를 기록하며 중견 보험사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은 청년 인구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은 나라로, 전체 인구 대비 휴대폰 보급률은 149%에 달한다. 국민 1인당 휴대폰 1.5대씩을 보유할 정도로 휴대폰 기반의 생활이 친숙하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이런 베트남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베트남 소비자 니즈에 맞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와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베트남 내 총 4개의 보건소(박퐁, 낌쭈이, 랑감, 짜빈 지역)를 건축하여 약 120만명 이상의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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