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크린랩과 4년 만에 직거래 재개한다

쿠팡이 크린랲과 직거래를 재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 갈등으로 납품이 중단된 2019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이제 크린랲과 크린백, 크린장갑, 크린 종이 호일 등 40 종 상품을 예전처럼 '로켓배송' 받을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크린랲과 파트너십을 견고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로켓배송으로 구매 가능한 상품 수를 꾸준히 늘리겠다고 했다.

크린랲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폴리에틸렌 재질의 무독성 랩을 개발한 기업이다. 주력 상품 '크린랲'은 누적 판매량이 2억1000만개가 넘어 '국민 비닐랲'으로 통한다.

쿠팡은 크린랲과 직거래를 해오다 2019년 갈등을 겪고 거래를 끊었다. 당시 쿠팡은 크린랲 가맹점들에서 제품을 직매입하다가 비용 절감을 위해 크린랲 본사에 거래를 요구했다. 크린랲 본사는 거절했고 쿠팡은 대리점들과 거래도 중단했다.

크린랲은 쿠팡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지만 공정위는 법 위반 사항이 없다며 쿠팡 손을 들어줬다. 크린랲은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지만 1, 2심에서 패소했다.

쿠팡 관계자는 "양사가 그동안 끊임없는 대화와 협의로 합의점을 모색했다며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고객을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