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70년, 라이온스 50년…김주일 전 금촌의원 원장 별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주 금촌에서 약 70년간 의사로 일했고, 경기 북부 지역 라이온스클럽을 별도 지구로 독립시킨 김주일 전 금촌의원 원장이 16일 낮 12시50분께 파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0일 전했다.
서울 무학 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하던 정대천(1909∼1991) 전 의원 등의 권유로 가입했고, 1969년 파주 라이온스클럽 창립회장이 됐다.
2003년에는 경기 북부 지역 라이온스클럽을 '354-H 지구'로 분구시켜 초대 총재를 맡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파주 금촌에서 약 70년간 의사로 일했고, 경기 북부 지역 라이온스클럽을 별도 지구로 독립시킨 김주일 전 금촌의원 원장이 16일 낮 12시50분께 파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0일 전했다. 향년 98세.
1925년 1월10일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보통고등학교(경기중), 광주의학전문학교를 거쳐 서울대 의대에 편입·졸업했다. 서울대 병원에서 일하던 중 6·25 전쟁을 맞아 1951년 9월 국군 1군단 25사단 민간인 구호소에 의사로 배치됐다. 당시 파주 금촌은 황해도 장단 등지에서 온 피난민들이 몰려 사는 곳이어서 민간인 구호소, 병원도 이곳에 설치됐다. 미 해병 1사단이 1954년 민사처 금촌병원(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을 개설했을 때부터 원장을 맡아 1955년 1월 국립 금촌구호병원, 1957년 1월 경기도립 금촌병원으로 이름을 바꿨을 때도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환자를 무료 진료한 공로로 미 해병 1사단장의 표창을 받았다.
1960년 금촌의원을 개업, 2020년 2월까지 직접 환자를 돌봤다.
고인이 1917년에 시작돼 1958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라이온스클럽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0년대 말. 서울 무학 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하던 정대천(1909∼1991) 전 의원 등의 권유로 가입했고, 1969년 파주 라이온스클럽 창립회장이 됐다. 2003년에는 경기 북부 지역 라이온스클럽을 '354-H 지구'로 분구시켜 초대 총재를 맡았다. 2019년에 나온 회고록 '라이온스 철학'에 따르면 그동안 봉사한 금액은 16억여원. 라이온스 클럽 10개를 새로 만드는 데 관여했고, 지구 내 40명에게 안과 진료나 무료 시술을 시켜줬고, 장학 사업을 벌였다. 회고록에 '봉사를 통해 삶의 참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적었다.
유족은 부인 손기복씨와 사이에 2남1녀로 김중량·김현숙·김수량씨와 며느리 한상경·임란씨 등이 있다. 파주 낙원추모공원에 안장됐다.
chungw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