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훈련·정상회의점검·오염수…윤 대통령, 쉴 틈 없이 현안 챙긴다

정지형 기자 2023. 8. 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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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전기를 마련한 한미일 정상회의를 끝내고 20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곧바로 현안 챙기기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별세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장례식을 치르고 17일 오후 곧장 미국으로 향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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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후속조치…대통령실 내부 고무적 분위기
22일 일 오염수 방류 시기 결정 관측에 대한 대응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역사적 전기를 마련한 한미일 정상회의를 끝내고 20일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곧바로 현안 챙기기에 나선다.

당장 하반기 한미연합연습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후속 조치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다음 주에 일이 많기 때문에 보고받을 것이 많다"며 "대통령이 귀국했지만 휴식을 취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22분쯤 1박4일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별세한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장례식을 치르고 17일 오후 곧장 미국으로 향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했다.

한 주간 강행군을 펼쳤지만 21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포함해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

이번 UFS는 21~25일 1부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한 훈련과 28~31일 군 단독 훈련으로 각각 진행된다. 오는 23일에는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전국 민 대상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이 실시된다. 대통령실도 민방위훈련과 관련해 직원별 임무와 역할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직원들도 훈련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약 7시간에 걸친 미 캠프 데이비드 방문에서 거둔 성과에 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해외 출장이나 순방을 다녀온 뒤마다 국무회의에서 생중계 모두발언을 통해 정상외교 성과를 알리는 한편 내각에는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해 왔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한미일 3국이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번 정상회의를 두고 고무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미일 3국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 '캠프 데이비드 원칙', '협의에 대한 공약' 등 문건 3건을 채택하며 정상회의 연례화, 매년 공동 군사연습 실시,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을 결과로 도출했다.

한미일 정상회의 뒤 중국 측에서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대중관계 관리도 불가피해지는 양상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한미일 3국이 "문구에 중국을 직접적으로 명시해 한미일이 적대시한다든지, 중국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는 표현은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하지만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을 명시해 남중국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군사적 위협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중국을 겨냥해 (한미일 3국이) 무엇을 하고 그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면서 "중국이 캠프 데이비드 회의 전 한미일 3국에 대해 단체 관광을 허용한 메시지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22일 각료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불안 여론을 최소화하는 것도 윤 대통령이 안고 있는 과제다. 윤 대통령은 미국시간으로 지난 18일 한미일 3국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방류 계획에 관해 "일본,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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