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떠나는 인천 ‘MZ공무원’… 관가 앞다퉈 ‘러브콜’
남동·계양·부평·서구·강화·옹진군도 ‘젊은 공직자’ 목소리 경청
악성 민원이나 박봉 등으로 공직을 떠나는 젊은 공무원들(경기일보 8월 19일자)과 관련, 인천시와 군·구가 이들을 잡기 위한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소창균이사의 러브레터’를 시작했다. 민선8기의 비전인 소통·창조·균형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현재 12개 팀에 61명의 하위직 직원들이 참여해 있다. 이들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담당한 국장급 (3급) 간부에게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에 관해 손 편지를 전달한다. 담당 국장은 이 편지를 보낸 소창균이사팀원들을 만나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소통한다.
남동구도 올해부터 2021년~2023년 임용자들을 소그룹으로 나눠 구청장과의 소통 간담회를 마련했다. 또 내년에는 5년 이하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 발전 아이디어’ 공모전 등 소통 창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계양구는 지난해부터 6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혁신 연구 동아리’를 운영하며 MZ세대 공무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활동을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소통·협력의 조직문화 확산에 주력한다. 현재 8개 동아리에 45명의 직원이 참여해 있다.
부평구는 지난해 8월부터 ‘주니어보드’ 사업을 시작했다. 7년차 이하 34명이 3개 조로 활동한다. 그간 세대간 소통을 위한 ‘라떼데이’ 운영이나 ‘신규 직원들을 위한 TIP책자’ 배부 등의 소통 실적을 냈다.
또, 서구·강화·옹진군도 최근 MZ공무원들의 고충을 듣고 소통하는 방안 찾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젊은 공무원들의 관심이 큰 휴가 기준도 크게 낮추고 있다. 시와 남동·연수·계양·부평·서구는 최근 공무원 복무 조례를 개정, 종전 10년 이상 직원만 가던 장기근속 휴가를 5년 이상으로 늘렸다.
부평구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젊은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장기근속 휴가 확대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박민영 시 행정혁신담당은 “기성세대와 MZ세대 공무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소통해야 젊은 공무원들의 불만을 달랠 수 있다”며 “‘말이 통하지 않는다’ 식의 색안경을 벗어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시명 기자 sm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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