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 하나 없었다"…정혁→비, 스타들의 찢어지게 가난했던 가정史 [MD이슈](종합)
"기초수급자", "고인물도 마셔", "백 원 하나가 없었다" 고백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고급스러운 외모로 태어날 때부터 부유하게 자랐을 것 같은 스타들이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19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한 모델 겸 방송인 정혁이 뭉클한 가족사를 공개했다.
어머니와 세 살 때 헤어지며, 아버지가 25세 때부터 홀로 정혁 형제를 키운 탓에 졸업식, 체육대회, 학예회 등 각종 학교 행사마다 혼자였다는 정혁. 그는 "평생 지하 생활을 했다"면서 "또 사기까지 당해서 기초수급자가 돼서 주민센터 가면 쌀 주시고, 김치 주시고, 라면 주시고, 옷도 잘 못 입으니까 왕따도 당해 보고 '왜 너는 더럽냐'는 소리도 들었다"고 아픈 과거를 떠올렸다.
정혁의 아버지는 "(큰 사기로) 쫄딱 망해서 우리 지하방에 들어갔을 때, 집에 돌아갈 차비가 없어 걸었다"며 "걸으면 어딜 가겠나. 한강 다리 위에 몇 번 올라갔다. 그걸 안 했으니까 살아있겠지. 아빠도 모진 생각 많이 했다. 내가 살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 많이 했다. 그래도 지금 살아있지 않냐. 그래서 우리 둘이 이렇게 마주 보고 앉아 있는 거다"고 털어놨고, 정혁도 처음 들은 이야기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월에는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배우 정성일이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누나가 저한테는 부모님이었다"며 "친할머니가 계셨는데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거동이 불편하게 되셨다. 누나도 저도 초등학생인데 할머니의 대소변을 저희가 받아야 됐고, 좁은 집이었다. 할머니랑 셋이 살다가 제가 6학년 때 돌아가셨다. 고3 때 엄마를 만나기 전까지는 누나가 저를 키웠다. 불과 두 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또한 정성일은 "누나가 저를 키웠다. 불과 두 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라며 "배고파서 비가 오면 놀이터에 고인 모래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고인 물을 마시려고. 어디 가서 얻어먹어도 되는데, 그것도 한두 번이다. 그래서 그 물로 배를 채웠다. 누나가 '미친 X 아니냐'고, '나 올 때까지 기다리지' 했었다"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밝혔다.
지난 2008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가수 비는 "어머니가 당뇨를 앓고 계셨는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았다. 인슐린 살 돈이 있었으면 살렸다. 살 수 있었다"며 "집에 백 원 하나가 없어서 밥을 너무나 많이 굶었다.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신 상황이었다. 19살 때 공사판에 가서 일을 한 적도 있지만 어리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며 과거의 아픔을 회상했다.
어린 시절 유난히 힘든 나날을 보냈다는 비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집에 불까지 났다. 어머니의 유품까지 모조리 다 타버렸다. 비참한 현실에 세상에 등을 돌리기로 마음먹고 나쁜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도 했었다"며 "어머니 장례식 후 집에 들어와 원망스러운 마음에 가구들을 부수고 집어던졌는데 침대 밑에 어머니가 남겨 놓으신 편지와 통장이 있었다. 이미 가실 것을 알고 진통제 없이 고통을 견뎠더라. 남겨진 자식을 위해 돈을 남겨두신 어머니로 인해 다시 마음을 잡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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