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해병대 수사단장, 정계 진출설에 “정치 몰라. 알고 싶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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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고 채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윗선'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최근 불거진 자신의 정계 진출설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박 대령은 오늘(20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저는 시작도 그러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군인"이라며 "정치, 여야, 정무적 판단은 잘 모른다. 앞으로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채 상병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는 어떠한 정치적 성향과 의도와도 무관하다"며 "저는 충성, 정의, 의리밖에 모르는 바보 군인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령은 "앞으로도 오로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제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군인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남은 군 생활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박 대령에 대해 "저질 3류 정치인 악습 흉내를 낸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언론에 나가 인터뷰를 하고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을 국민들에게 호소함으로써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이건 전형적으로 정치인들이 하는 행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해병대사령부는 박 대령이 군 당국 승인 없이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데 대해 군인복무기본법 및 국방홍보훈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지난 18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가장 가벼운 수준의 징계인 견책(비행을 규명하여 앞으로 비행을 저지르지 아니하도록 훈계하는 것)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강은아 기자 eun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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