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박쥐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생태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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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에 서식하는 박쥐에 대한 장기 연구가 처음으로 추진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고지대의 박쥐 서식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한라산의 박쥐 장기 생태 모니터링 연구'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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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에 서식하는 박쥐에 대한 장기 연구가 처음으로 추진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고지대의 박쥐 서식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한라산의 박쥐 장기 생태 모니터링 연구'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는 9월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국립생태원 생태응용연구실 전문가들에 의해 진행된다.
기후 변화와 한라산 박쥐의 생태 특성 변화, 타지역과 차별화된 한라산 박쥐만의 독특한 생태 특성 등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 장소는 한라산 북사면 해발고도 약 660~750m에 분포하는 구린굴과 평굴 등이다. 도는 자동 온습도 측정기와 초음파 수집기를 설치해 장기간에 걸쳐 박쥐의 서식과 생태 환경 등을 기록할 계획이다.
야행성인 박쥐는 생태계 내에서 먹이활동을 통해 생태계 순환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주요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생물 자원이지만, 한라산 서식 박쥐의 생태 특성 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도는 이번 박쥐 장기 모니터링 연구를 통해 도내 곳곳에 서식하는 박쥐의 서식환경과 생태 특성을 새롭게 밝혀나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한라산에 서식하는 박쥐의 서식지 특성 및 생태 특성을 장기간에 걸쳐 정량적으로 기록하고 해석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라산의 주요 자연 자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연구기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일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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