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되는 길···방법을 알아야 갈 수 있다[화제의 책]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걱정하면서도 1회용 컵을 사용한다.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면서도 마트에서는 가장 싼 계란을 집어든다. 왜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박여명 옮김 / 김영사)의 저자 아르민 팔크는 본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이자 독일 최고의 행동경제학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인간 행동과 불평등 등에 관한 연구로 ‘독일의 노벨상’인 라이프니츠상을 비롯해 여러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이 책에서 팔크 교수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모순이 생기는 이유를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사소한 이기심부터 성격과 사회적 환경까지, 때로는 비합리적인 인간의 마음과 행동 작동 방식을 밝히고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생각한 대로 착하게 살지 못하는 이유를 크게 6가지로 정리한다. 손해를 피하려는 본능,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 이성을 가로막는 감정, 오는 게 있어야 가는 게 있다는 생각, 책임이 분산되면서 희박해진 도덕성,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성향 등 이유는 다양하다. 행동경제학의 렌즈로 바라본 인간 본성의 비밀이다.
현대는 ‘좋은 사람으로 살기 어려운 시대’라고 한다.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줄어들수록, 부정적인 감정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착하게 행동하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원인을 알면 해결책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이 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을 이해해야 자신의 행동을, 그리고 더 나아가 경제와 사회의 프레임을 바꿀 수 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장에서 좋은 사람이 되기 어려운 이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좋은 사람이 될 방법을 제안한다. 몰라서 선한 일을 하지 못한다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좋은 사람이 되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노력해 볼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착하게 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명쾌한 안내서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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