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짓는 '제2세종문화회관'은 어떤 모습? 청사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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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건립되는 '제2세종문화회관(가칭)'의 청사진이 될 5개 작품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 기획 디자인 공모전에 접수된 총 55점의 작품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5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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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건립되는 '제2세종문화회관(가칭)'의 청사진이 될 5개 작품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 기획 디자인 공모전에 접수된 총 55점의 작품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5점의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심사는 △대공연장, 중극장, 연습실, 전시장, 교육시설 등의 문화시설 △시민과 서울항 이용객 등 글로벌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집객시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지하 주차장 등 여의도공원 서북단 3만 4000㎡ 공간 내 필요 용도 및 면적을 기준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립 가능성과 이에 대한 디자인 실현성에 중점을 뒀다.
당선작에는 △1팀 박형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2팀 오호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3팀 정영균(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4팀 Patrik Schumacher(Zaha Hadid Architects) △5팀 Jean-Pierre Durig(DURIG AG) 등이 선정됐다. 선정된 5명(팀)에는 8000만원 규모의 보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먼저 1팀은 수변과 공원을 타원형 고리 모양으로 설계해 시설을 분산 배치하고 여러 접근 지점에서 다양한 문화경관을 접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2팀은 수평으로 이어지는 한강을 따라 시민이 직접 도시풍경을 경험하는 대지로서 새로운 공공장소를 제안했다. 3팀은 도시의 수변 공간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사람과 자연, 다양한 활동들이 모두 통합돼 소통하는 공공성을 표현했다.
4팀은 건물 옥상에 정원을 조성해 새롭고 독특한 여의도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5팀은 지하에 공연장 전체를 배치해 동선을 공원 속에 녹여놓았으며, 상부는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수용하여 열린 공간을 계획했다.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이번에 당선된 5개의 작품은 대체로 수변과 공원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자연스럽게 풀어냈고 공연장 구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해석했다"며 "여의도공원으로서의 상징성을 갖춘 우수하고 다양한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시는 선정된 5명(팀)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중 지명 설계 공모를 실시해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양한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행정절차를 거친 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계획 구체화 전 사업 취지와 방향 등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내달 8일 디자인공모 대시민 포럼을 개최한다. 기획 디자인공모 당선작은 오는 21일부터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당선된 작품을 토대로 도심으로 격상된 여의도 위상에 맞는 한강 수변 랜드마크를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며 "향후 시민 의견 청취를 거쳐 단계별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시민들이 마음 편히 찾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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