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활동하고 싶었다"는 피프티, '그알' 편파방송 논란 역풍 [ST이슈]

서지현 기자 2023. 8.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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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팔이를 위한 편파방송일까.

지난 19일 방송된 SBS'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조명했다.

현재 일부 시청자들은 '그알'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편파 방송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공교롭게도 해당 사태 이후 침묵을 유지하던 멤버들은 '그알' 방송 이틀 전 입장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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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피프티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감성팔이를 위한 편파방송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조명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한없이 싸늘하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조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피프티 / 사진=SBS


이날 방송에선 지난 4월 발매한 싱글 앨범 '큐피드'(Cupid)로 빌보드 핫스타가 됐으나, 이후 소속사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분쟁을 제기한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피프티피프티 측 법률대리인은 "금액이 적더라도 음원 수익이 표시가 돼야 한다. 부담해야 할 내용은 많은데 음원 수익은 표시가 안 돼있다"고 정산에 대한 의문점을 드러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지출 내용은 멤버들이 먹은 간식 비용까지 적혀 수억원인 반면, 수입은 1인당 출연료 2만5000원이 전부였으며, 음반·음원 수익은 없었다.

이밖에도 소속사 어트랙트와 외주 프로듀싱 업체 더기버스도 언급됐다. 피프티피프티 내부 관계자는 "(프로듀서 안씨가) 이 걸그룹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 더 큰 거 해야 해' 'IP사업해야 하는데' '걸그룹 제작해서 투자를 받고 우리를 (걸그룹 제작 사업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며 어트랙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애들이 데뷔하는 과정에서 지금 주장하시는 것처럼 정말 딸처럼 생각하고 이런 자세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양 측 모두 해당 사태와 관련해 억울할 것이 없다는 의견이었다.

이후 방송 말미 '그알' 측은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언젠가 성장한 아티스트의 모습으로 무대 위에 다시 오를 수 있기를, 그 누구의 욕망도 강요도 아닌 그들만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을 기대해 본다"는 멘트로 마무리지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선 멤버들을 위한 편파 방송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해당 방송분에서 멤버들의 행보에 대한 의문점은 다뤄지지 않은 탓이다.

앞서 멤버들은 전속계약 분쟁과 함께 한국어 팀명,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을 신청한 바 있다. 그 외에도 멤버들의 가족, 측근 등이 인터뷰에 응해 "CCTV도 있었고 감시와 통제가 심했다" "(한 멤버가) 공황장애로 여러 번 발작이 있었고 한 번은 병원에서 실신을 해서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멤버들이 현재 '통수돌' '배신돌' 등의 낙인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현재 일부 시청자들은 '그알'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편파 방송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멤버들과 소속사, 외주 용역 업체를 둘러싼 의혹과 진실공방을 조명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멤버들만 '피해자' 프레임에 맞춰 편파 방송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방송분에서 드러난 의혹에 대한 객관적 근거가 아닌 측근들의 감정적인 호소에 치우친 인터뷰 등이 등장한 점도 논란을 가중시켰다. 멤버들 역시 '그알'을 통해 "우리는 음악을 사랑하며 무대를 꿈꾸는 목표로 만나 진정성 있게 오래 활동하고 싶었다"는 손 편지를 공개했다. 반면 당사자인 더기버스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공식적인 입장이 제외됐다.

결국 '그알'을 통해 피프티피프티 사태에 대한 진실을 알고자했던 대중은 먹먹한 호소를 듣게 됐다. 더불어 공교롭게도 해당 사태 이후 침묵을 유지하던 멤버들은 '그알' 방송 이틀 전 입장문을 공개했다. 여기에 편파 방송 논란까지 가세하며 '감성팔이'라는 비난까지 더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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