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아니야?…하와이 산불에 홀로 멀쩡한 ‘빨간 지붕집’ 정체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8. 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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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1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기적적으로 화마를 피한 주택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뉴욕포스트 캡처]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 화마가 덮치며 인근 일대를 싹 태운 가운데, 유일하게 불을 피한 ‘빨간 지붕 집’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산불로 인해 초토화된 웨스트 마우이 주택 단지에 유일하게 불에 타지 않은 멀쩡한 주택이 있다.

지난 8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마우이 지역 내 건물 대부분이 소실됐지만, 빨간 지붕의 2층짜리 단독 주택은 화마 속에서 유일하게 온전한 형태를 유지했다. 주택 옆의 정원도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다.

집주인인 패티 타무라(67)는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하와이의 벌레 문제 등으로 시멘트로 집을 지었다”며 “저는 할아버지의 지식과 건축 기술 덕분에 집이 멀쩡할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집들과 비슷하게 보였겠지만, 벽이 두꺼웠기 때문에 바닷소리를 듣기 위해선 밖으로 나가야 했다”고 회상했다.

타무라의 할아버지는 1950년대 직장을 은퇴한 후 해당 주택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주택이 어떻게 불을 피해 멀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건축방식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지난 8일 하와이에 발생한 산불로 모두 27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됐고, 피해 규모는 약 60억 달러(8조 580억원)에 달한다.

사망자는 100명을 훌쩍 넘었지만, 당국은 신원 확인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6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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