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포스테코글루 “나는 축복받은 사람”

정재우 2023. 8. 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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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엔제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한 것에 기뻐했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023~24시즌 2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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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리그 2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서 2-0 완승
포스테코글루 “전반 초반 다소 밀렸지만 후반전에 압도”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3~24시즌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한 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런던=AFP연합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엔제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한 것에 기뻐했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023~24시즌 2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에는 맨유에 몇차례 슈팅을 허용하는 등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시작 4분만에 파페 사르(21·세네갈)가 데얀 쿨루셉스키(23·스웨덴)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토트넘은 이반 페리시치(34·크로아티아)가 패스한 공이 맨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즈(25·아르헨티나)의 발에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돼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토트넘은 골문을 잘 지키며 2골차 승리를 거뒀다.

선제골을 넣은 사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페드로 포로(왼쪽). 런던=AFP연합
 
왼쪽 윙어로 출격한 주장 손흥민(31)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패스와 드리블 돌파를 통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25분 쿨루셉스키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전반 40분에는 페드로 포로(24·스페인)가 그의 패스를 받아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6분에는 직접 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센터 서클에서 구장을 둘러보며 팬들을 향해 박수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토트넘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본 6만여 명의 팬들은 기분좋은 한 주를 맞이하게 됐다”며 “나는 축구가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이런 감정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순간에 함께할 수 있는 나는 꽤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전반 30분 정도는 다소 밀렸지만 전반 막판에 긍정적 신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선수들은 하프타임에 평정심을 되찾았고, 그 뒤로는 맨유를 압도했고 골도 넣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저 수비에만 급급하며 경기하지 않았다. 우리가 원했던 요소들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종료 뒤 해맑게 웃는 주장 손흥민(오른쪽)과 제임스 매디슨. 런던=AFP연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장 완벽한 경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이제부터 차근차근 팀을 완성해나갈 것이고, 그 시작을 오늘 보았다”며 “이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13일 브렌트포드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비긴 뒤(2-2)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4점을 확보하게 됐다. 오는 26일에는 본머스 원정길에 나선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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