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1승 어렵네… 전역 9G만 첫 QS→실책, 불펜 방화→충격 역전패, 굳어버린 예비역 좌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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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9경기 만의 첫 퀄리티스타트 속 첫 승 기대감이.
올시즌 상무에서 전역 후 9경기 만의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전날 기분 좋은 12대2 대승에 이어 지난 4월30일 5연승 이후 무려 111일 만에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기회.
무엇보다 이날 전역 후 첫 승을 기록했다면 5선발 최채흥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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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전역 9경기 만의 첫 퀄리티스타트 속 첫 승 기대감이. 충격의 역전패 속에 산산조각 났다.
삼성 라이온즈가 19일 대구 KIA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5-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회 불펜이 와르르 무너졌다.
참담한 역전의 순간을 허탈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선수가 있었다.
재조정 후 이날 콜업돼 선발 등판한 좌완 최채흥이었다.
선발 최채흥은 강력했다. 6이닝 중 4이닝을 3타자 만에 정리했다.
직구가 140㎞ 아래에서 형성될 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오히려 효율적이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스피드 차가 크게 나지 않으면서 타자들의 혼돈을 야기했다. 여기에 간혹 느린 커브를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같은 구종이라도 스피드 차를 두면서 타자들이 노림수를 가져가기 힘들게 했다. 완벽에 가까운 허허실실 피칭.
공이 눈에 빤히 보이니 배트가 쉽게 나왔다. 6회까지 투구수 단 78구. 실점은 4회 희생플라이 하나 뿐이었다.
5-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좌타자 소크라테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우완 이승현을 올렸다.
김선빈 2루 땅볼로 1사 3루. 이창진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송구 실책이 나왔다. 3루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아 5-2.
1사 1루에 KIA가 김태군 타석에 대타 고종욱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은 이승현을 내리고 좌완 이재익을 올렸다. 그러자 다시 KIA가 고종욱을 빼고 오른손 타자 이우성을 기용했다.
이재익은 좌투수임에도 우타자(피안타율 0.235)로 좌타자(0.302) 보다 강하다.
악몽은 끝이 아니었다.
김도영의 펜스 상단 직격 3루타가 터졌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박찬호의 동점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경기를 지켜보던 최채흥의 표정이 굳어버리는 순간이었다.
전날 기분 좋은 12대2 대승에 이어 지난 4월30일 5연승 이후 무려 111일 만에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기회.
다음날인 20일 KIA가 양현종 대체 선발로 2년 차 우완 신예 황동하를 선발 예고했음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역전패였다. 삼성 선발은 원태인이다.
무엇보다 이날 전역 후 첫 승을 기록했다면 5선발 최채흥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두고두고 뼈 아픈 역전패 속에 최채흥은 전역 후 10번째 등판에도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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