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등급 하향한다는데…WHO, 새 돌연변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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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감염병 4급 전환을 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돌연변이 수가 오미크론 바이러스보다 30개 많은 'BA.2.86'의 등장을 경고했다.
질병청은 21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우원회를 열어 코로나19의 4급 감염병 전환과 2단계 일상회복 조치 시행 여부를 논의하고, 이달 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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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감염병 4급 전환을 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돌연변이 수가 오미크론 바이러스보다 30개 많은 'BA.2.86'의 등장을 경고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의 4급 하향 전환과 2단계 일상 회복 조치 시행 여부를 23일 결정·발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9일 등급 전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여름 휴가철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결정이 미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둘째 주(6∼12일) 신규 확진자는 34만9279명으로 전주 대비 0.8% 증가했다. 직전 주 대비 확진자 증가율은 7월 셋째 주부터 35.8%→23.7%→10.4%→0.8%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 감염병은 현재 2급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4급으로 전환되면 완전히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게 된다.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운영되지 않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국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경우 4~5만원의 자기부담비용이 발생한다. 코로나19 치료비도 일반 건강보험 내에서 부담하게 된다.
질병청은 21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우원회를 열어 코로나19의 4급 감염병 전환과 2단계 일상회복 조치 시행 여부를 논의하고, 이달 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해외 곳곳에서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 'BA.2.86' 감염 사례가 연달아 보고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BA.2.86을 '감시종'으로 분류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BA.2.86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인체로 침투하는 '침투로'를 연다. 뿐만 아니라 혈관을 직접 손상시키기도 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많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변형된 형태로 인체에 침투,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BA.2.86은 오미크론 등장 후 가장 눈에 띄는 바이러스"라며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몸속에서 장기적으로 머물다가 돌연변이가 생긴 뒤 공동체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BA.2.86 감염이 보고된 나라는 이스라엘, 덴마크, 미국, 영국 등 4개국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 사례가 없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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