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연합연습, 21일부터 시작… 야외기동훈련도 확대

韓美 군 당국, 北 고강도 도발 가능성도 주시

오는 21일부터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리프리덤실드)’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야외기동훈련도 대폭 확대된다.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이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21일부터 31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합연습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14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UFS를 실시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시나리오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때 1부는 정부 연습과 연계해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고, 2부는 군 단독으로 28일부터 31일까지 시행된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5일 사전 연습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을 통해 사실상 훈련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연합연습에서 한미는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을 30여 건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13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부대별, 제대별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한미 군 당국의 목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UFS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주한 미군뿐 아니라 최초로 미국 우주군도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유엔사 회원 10개국도 참가한다. 중립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따라 연습 수행 확인에 나선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연합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부르며 반발해 온 만큼 이번 UFS 기간에도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를 강조하고 군수 공장을 방문해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나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다양한 도발을 준비 중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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