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후위기] 불의 지구…2도 상승→북반구 불탄다

정종오 2023. 8. 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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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단체가 충격을 받고 있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가열화라는 기후변화에 직면해 있는 것은 이미 파악했는데 이처럼 '빠르고, 극단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두고 충격파가 지구촌에 전해지고 있다.

NASA 측은 "지구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2도 상승에 도달하면 전 세계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여러 영향에 동시다발적으로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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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예외 아냐, 철저한 대비 필요해
북반구에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WM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최근 전 세계의 기후변화와 관련된 연구단체가 충격을 받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제 극한 날씨는 ‘새로운 일상(New Norm)’이 됐다고 평가했다. 우연히 발생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극한 날씨는 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말이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올해 엘니뇨까지 겹치면서 7월 평균온도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바다 온도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023년 7월은 전 세계 7월 해빙 범위(범위)가 기록상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가열화라는 기후변화에 직면해 있는 것은 이미 파악했는데 이처럼 ‘빠르고, 극단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두고 충격파가 지구촌에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지구가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임계점(Tipping Point)을 넘어섰다는 우려의 시각까지 나온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지구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최근 NASA가 발표한 한 장의 이미지는 앞으로 기후변화가 화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2045년의 대형 산불 위험성을 알려주는 FWI(Fire Weather Index)인데 지구 전체가 강력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NASA 측은 “지구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2도 상승에 도달하면 전 세계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여러 영향에 동시다발적으로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와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남미, 유럽 지역 등이 특히 화재에 심각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할 원인으로 고온의 건조한 날씨와 강력한 바람을 꼽았다.

NASA 측은 “세계 인구의 4분의1 이상이 20세기 중반(1950-1979)과 비교했을 때 매년 한 달 더 심한 열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면 아마존은 다른 위험 요소와 결합하면서 대형 산불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부에서는 극심한 화재 날씨가 더 강렬하고 오래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2045년 FWI. 낮은 강수량과 강풍을 포함해 지역의 극심한 화재 기상 조건을 증가시키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 짙은 붉은 색일수록 FWI가 높은 지역이다. [사진=NASA/Taejin Park]

이번 연구결과를 내놓은 NASA 에임스연구센터(Ames Research Center)의 박태진 연구원은 “2045년 FWI는 낮은 강수량과 강풍을 포함해 지역의 극심한 화재 기상 조건을 증가시키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도 화재 위험에서 안전지대는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70%가 산악지역으로 산불이 발생하면 최근 급변한 기상조건(고온, 건조, 돌풍, 울창한 숲, 진입 불가 등)이 결합하면서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존재한다.

각 지역별로 산불 위험에 대해 최근 달라진 기후변화 데이터를 반영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WMO는 최근 캐나다 산불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에서는 최근 전례 없는 동시다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8월 17일 현재 기준으로 캐나다에서는 600건 이상의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에 놓였다. 북극권 근처의 노스웨스턴 준주에 있는 265개를 포함해 총 1천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특히 옐로나이프 마을에 대해 전체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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