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경쟁률 103 대 1 vs 인천 80%·지방 64% 미달… 청약시장의 양극화

김남석 2023. 8. 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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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서울 등 일부 단지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며 평균 경쟁률을 끌어올렸지만, 지방 3곳 중 2곳에서 미달이 발생하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이다.

청약자들이 집중되면서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은 올해 평균 61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 평균 청약가점은 70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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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올해 들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서울 등 일부 단지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며 평균 경쟁률을 끌어올렸지만, 지방 3곳 중 2곳에서 미달이 발생하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5.1대 1이던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분기 10.9대 1로 높아졌다. 3분기 경쟁률도 현재까지 12.1대 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가파르게 오르던 시중은행 금리가 올해 소폭 하락하며 일반 매매시장의 구매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 상승이 지속되자 서둘러 청약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고금리와 경기 침체,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따른 미분양 공포와 집값 추가 하락 등이 우려됐던 것과는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만 지역, 단지별 편차는 여전히 컸다. 올들어 총 15개 단지가 분양된 서울에선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 2단지 한 곳을 제외하고 14개 단지 모두 순위 내 청약이 마감됐다.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분기 49.5대 1에서 3분기 103.1대 1로 치솟았다.

지난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용산구 '용산호반써밋 에이디션' 아파트는 평균 162.7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당첨만 되면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되자 청약 통장이 몰렸다.

지난 1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이분1구역 재개발 단지 '래미안 라그란데'는 1순위에서 468가구 모집에 3만7024명이 신청, 평균 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자들이 집중되면서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은 올해 평균 61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 평균 청약가점은 70점까지 치솟았다.

이에 비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시장은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렸다.

경기도는 올해 총 34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47%인 1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됐고, 인천은 올해 분양된 10개 단지 중 미달률이 80%(8곳)에 달한다.

지방은 64개 분양단지 중 64%인 42곳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부산의 경우 10개 분양 단지 중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된 '푸르지오린', '디에트르더퍼스트',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디아이엘', 해운대 우동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 등 인기 지역 4곳은 1순위에서 마감됐고, 6개 단지는 청약 미달했다.

전국적으로는 총 123개 분양 단지 가운데 56개 단지는 마감됐고, 54%인 67개 단지는 미달했다. 미달 단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셈이다.

이 같은 청약 양극화 속에서도 정비사업 조합 등은 일단 상반기 미뤘던 물량을 하반기에 쏟아낼 분위기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연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총 16만4226가구에 이른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분양된 11만2천여가구에 비해 5만가구 이상 많은 것이다.

서울에서는 특히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을 비롯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등 분양가 상한제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눈길을 끈다.

부산에서는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청약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하반기에도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공식적인 미분양 물량이 1만가구 이상인 대구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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