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겨냥한 前해병대수사단장 "아직 경찰 수사 시작도 못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 상병 사건 관련, '항명'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해병대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사건의 '조기 처리 지연'을 언급하며 국방부를 겨냥했다.
박 대령은 20일 변호인을 통한 입장문을 내고 "고 채 상병 사건이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경찰에 의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유가족들에게 죄송한 심경을 감출 수가 없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계 진출설에 "정치 모르고 알고싶지 않아" 반박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 상병 사건 관련, ‘항명’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해병대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사건의 ‘조기 처리 지연’을 언급하며 국방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폭로 뒤 정계 진출설’ 등을 반박하며 본심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20일 변호인을 통한 입장문을 내고 “고 채 상병 사건이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경찰에 의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유가족들에게 죄송한 심경을 감출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해병이 꽃도 피어보지 못하고 생을 했는데, 우리 모두 책임이 있다”면서 “직간접적으로 죽음에 대해 과실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러가지 이유로 정상적인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그 누군가는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수사 보고서를 회수했기 때문에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 경찰 수사는 개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군인·군무원이 사망한 경우 그 원인이 된 범죄에 대한 재판권이 민간에 있어 수사권 또한 민간 경찰이 갖고 있다. 박 대령은 “사건이 조기에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공동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박 대령은 여당의 공세에 반박했다. 그는 “시작도 그러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군인일 뿐”이라면서 “충성, 정의, 의리밖에 모르는 바보 군인이다. 정치, 여야, 정무적 판단 잘 모른다. 앞으로 알고 싶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박 대령이 ‘항명’ 혐의로 입건된 이후 국방부 검찰단 조사를 거부한 것을 두고 “저질 3류 정치인이나 할 법한 망동”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대령이 군인인지 정치인인지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대령은 “고 채 상병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가지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저는 어떠한 정치적 성향, 의도와 무관하다”면서 “앞으로도 오로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제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고 채 상병 사건이 조기에 적법하게 처리 되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군인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남은 군생활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운동 중 아니었다"...'신림동 성폭행' 피해자, 출근길에 참변
- 피프티 피프티 가족 "가수 안했으면 안했지… 돌아가고 싶지 않아"
- [누구집]트와이스 정연, '힐링'에 진심인 집 골랐네
- 女 아이돌 굿즈에 4천만원 쓴 남편, 이혼사유 될까요[양친소]
- “공소시효 남았다고요?”…제주변호사 살인교사 피의자 송환되다 [그해 오늘]
- ‘기회 창출+공격 지역 패스 양 팀 최다’ 캡틴 SON, 첫 승 일궜다... 평점 8.1점
- 실업급여 반복 수급자 10만2000명…부정수급일까?
- 초급장교·부사관 혐의 제외…선택지 없는 국방부 조사본부[김관용의 軍界一學]
- 성수동 임광 23억 3900만원…세종, 57명 몰린 아파트는[경매브리핑]
- ‘자존심 살렸다’ 황희찬, 만회 골로 영패 모면+팀 첫 골... 평점 7.3점